동남아, 美 불공정 무역·통화약세 유도 비판에 반발<닛케이>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가 불공정 무역 조사 대상으로 아시아 9개국을 지명하자 동남아시아 각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동남아 각국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의 통화 약세 유도 비판이 맞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신문은 미국과 아시아 각국의 골이 깊어지면 통상과 안보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3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무역 상대국의 높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의 영향을 조사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서명한 것이 아시아 국가 반발의 발단이 됐다.
행정명령에는 구체적인 대상국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큰 16개 국가·지역을 지목했다.
중국을 비롯한 일본, 독일, 멕시코, 아일랜드, 베트남, 이탈리아,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 프랑스, 스위스, 대만, 인도네시아, 캐나다가 그 대상이다.
다르민 나수티온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이달 초 "대미 무역흑자는 미국이 지적한 규모보다 훨씬 적다"고 밝혔다.
나수티온 장관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통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환시 개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위라타이 산띠쁘라홉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무역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불공정한 환율 정책을 쓰고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스타파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도 미국의 지적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미 무역 실태 조사에 나설 방침을 나타냈다.
신문은 미국의 정권 교체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가 어렵게 된 상황에서 불공정 무역 국가의 낙인까지 찍히게 되면 이들 국가와 미국 간의 불협화음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TPP가 좌절된 가운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연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도 참여하는 RCEP가 타결되면 16개 참가국의 무역이 활발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은 대아시아 무역이 정체돼 자국 경제와 고용이 주춤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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