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당금 지급 D-2…달러 매수 본격화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주요 대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에 따른 달러 매수와 그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를 반영해 서울환시 외환딜러들도 달러-원의 단기 고점 전망을 올리고 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결제일(T+2)에 맞춘 달러 매수가 몰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0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미국이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국 쪽에 배치한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10일 이후 달러화는 장중 역송금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에 하단이 꾸준히 지지됐다.
장중 달러화가 하락할 때마다 주요 외국계 은행을 통한 커스터디 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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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캔들 차트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전일 대비 내림세를 보이더라도 일봉 캔들상으로 망치형을 보이면서 저가 대비 반등세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망치형이란 아래 꼬리가 몸통의 2배 이상 만들어진 형태로 하락 추세 중에 발생하면 상승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큰 캔들 형태다.
매년 4월마다 배당금 시즌이 돌아오지만, 올해는 특히 역송금 수요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대규모 외국인 배당금이 지급되는 월말을 앞두고 달러 매수 심리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계약일과 결제일이 이틀 차이 나는 달러-원 현물환 결제 특성상 이날 달러 매수가 선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셈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1조9천억 원 가량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하고 에쓰오일은 오는 28일 5천억 원 가량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한다.
전일 평균환율(1,139.88원)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약 17억1천만 달러를 지급하며 에쓰오일은 약 4억4천만 달러를 지급하게 되는 셈이다.
달러화가 오를수록 매수하는 입장에선 환손실을 입을 수 있어 미리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한동안 1,135~1,145원 레인지로 봤는데 상향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들어 커스터디 은행을 통한 역송금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해 은행간 크레디트 라인을 통한 선제적인 달러 매수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24일 삼성전자 배당 지급일에 맞춰 역외 송금 등 달러 매수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 미리 달러를 사놓아도 나쁘지 않은 레벨"이라며 "배당 이슈가 끝나면 달러화가 다시 내려갈 수 있겠지만 대형 배당금 지급 일정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저점보다는 상단 테스트하는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도 "외국계 은행들의 아시아 헤드들은 한국 상황을 더 심각하게 보고 있어 달러화 상승 요인에 더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며 "전쟁에 대한 우려가 강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 전후로 가시적으로 자금 유출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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