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 경제 호전에도 긴축 신호 보내지 않는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대부분의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경제 호전과 통화정책 한계에도 불구하고 출구에 나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너무 빠른 긴축으로 부작용을 초래하느니 차라리 늦는 편이 낫다는 의중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일본은행은 27일 발표한 분기 '경제·물가전망' 보고서에서 경기 판단을 "완만한 회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에서 "완만한 확대(확장세)로 돌아서고 있다"로 상향했다. 일본은행이 '확대'라는 단어를 쓴 것은 지난 2008년 3월 이후 9년 만이다.
하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금융정책 결정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출구 전략을 논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출구 전략과 관련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촉각을 세웠지만, 구로다 총재는 아직 시기가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마찬가지였다.
드라기 총재는 27일(현지 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가 견고하게 성장 중이라면서도 해외 요인 등으로 리스크는 여전히 경기 하강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유로존은 여전히 많은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오히려 양적 완화를 확대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Riksbank)는 국채매입 규모를 150억 크로나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릭스방크는 단기적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보다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필요 시 추가 완화를 시사했다.
FT는 중앙은행들이 물가에 대한 집착을 버린다면 오히려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 얻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밑돌고는 있지만 가깝게 오르고 있고, 성장세도 트렌드를 웃돌고 있는데도 정책 당국자들이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부분만 바라본다는 지적이다.
GAM의 애드리언 오웬스 투자 디렉터는 "문제는 (긴축이) 너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조 프렌더개스트 금융시장 전략가는 너무 일찍 테이퍼링에 나서면 가파른 통화 절상을 초래할지 모른다는 점을 중앙은행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CB는 지난 2008년과 2011년에 너무 일찍 금리 금리를 올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프렌더개스트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이 이 같은 공포 때문에 극도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며 "그들은 매우 늦게 긴축에 나서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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