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이번엔 인천공항 간다"…은행,2청사 입점 '쩐의 전쟁'>
  • 일시 : 2017-05-02 08:46:24




  •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오는 10월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점을 위한 시중은행들의 이른바 '쩐(錢)의 전쟁'이 시작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오는 24일까지 제2청사 은행 영업점과 환전소 운영을 희망하는 은행으로부터 사업제안서과 가격입찰서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달 초 인천공항이 준비한 제2청사 사업설명회에는 KB국민은행과 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까지 6년 동안 운영할 수 있는 은행·환전소 사업권은 총 3개다. 이번 입찰에서는 중복입찰을 할 수 없어 3개 은행이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다.

    은행 영업점은 모두 지하 1층에 배치되고, 환전소와 ATM기는 이용 고객이 많은 도착층(1층)과 출발층(3층)에 각각 놓이게 된다.

    인천공항이 제시한 연간 임대료는 가장 넓은 제1사업권(BE1)의 경우 64억원으로 가장 비싸고 2사업권(BE2)과 제3사업권(BE3)도 45억원, 36억원이다. 6년 간 운영할 경우 임대료만으로 이들 은행의 총 임대료는 870억원에 달한다.

    공항에 입점한 은행 지점은 임대료가 워낙 비싸고 환전 업무 외에 다른 영업을 하기 어려워 많게는 연간 수백억원의 손실을 보기 일쑤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인천공항 입점에 사활을 메는 것은 한국의 첫 관문인 '공항'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매년 5천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드나들면서 뛰어난 브랜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가장 초조한 것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인천공항 입점을 못한 상태다. 지난 2014년 당시 신한·외환·우리은행 등 3곳이 제1여객터미널 4개 입점권을 획득하며 기존 사업자였던 국민은행은 탈락했다.

    국민은행은 현재 KEB하나은행과 제휴를 맺고 환전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도 임원들에게 국가의 관문에 리딩뱅크의 간판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인천공항 제2청사 사업권을 반드시 따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인천공항 재입점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3년 전 입점에 실패한 이후 불편을 느낀 거래 고객들의 문의와 요청이 많았다"며 "제2청사 공항 입점을 목표로 입찰가격 수준 등을 논의 중이며 지점 한 곳은 반드시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도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 중이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탈락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치밀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천공항지점은 연간 임대료 대비 수익성은 낮지만 국가의 관문이라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전체 환전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외환 업무에서 중요하고, 브랜드 효과도 크기 때문에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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