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룸 인터뷰> 김정원 KDB산업은행 금융공학실장
  • 일시 : 2017-05-02 10:11:01
  • <트레이딩룸 인터뷰> 김정원 KDB산업은행 금융공학실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출근길 여의도 윤중로에서 본 꽃들처럼 글로벌 금융시장도 완연히 겨울을 지나왔다. 중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시장에 잘 대응하려 한다"

    여전히 불확실한 시장에 대해 긴장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편안한 미소 속에서 잘 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묻어났다.

    올해 1월부터 KDB산업은행의 금융공학실장을 맡고 있는 김정원 실장은 2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국내 파생시장의 종갓집으로 평가받는 산은이 그간 축적해 온 경험과 능력을 더욱 키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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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실장은 "최근 화두는 융합과 혁신인 것 같다"면서 "다양한 시장 경험에 기초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1987년 산은에 입행해 홍콩 현지법인(KDB아시아)에서 자금거래실 팀장을 맡았고, 해양산업금융실장과 자금운용실장을 거쳐 올해 1월 금융공학실장이 됐다. 영국 레딩(Reading)대에서 금융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금융공학실의 미래 먹을거리 개발에 한창이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에 대응하기 위해 선진 알고리즘 트레이딩 도입과 신상품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

    김 실장은 딜링룸 운영의 제1원칙으로 '조화'와 '시장 지배력'을 들었다.

    그는 "딜링에서 조화라는 것은 포지션·포트폴리오·리스크·수익의 안정적 균형이고 또 하나가 시장 경험에서 비롯된 시장 지배력"이라며 "금융공학실의 명성과 혁신적 아이디어, 적정한 거래량 등이 종합돼 파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50명의 인력이 배치된 산은 금융공학실은 외환거래·파생영업·옵션·스와프 거래 팀과 함께 전략팀, 세일즈, 퀀트, 인프라팀으로 구성돼 있다.



    다음은 김정원 실장과의 일문일답.

    -- 금융공학실장 맡은 소감은.

    ▲최근 화두가 금융시장뿐 아니라 융합과 혁신이다. 외환파생금융시장 업무를 처음 맡았지만, 그간 자본시장, 단기자금시장, 대출 시장, 글로벌 금융 시장 등 거의 모든 시장 업무를 담당해 왔다. 홍콩에서도 근무했다. 각 금융시장이 독특한 특성이 있으나 시장 간 긴밀한 연결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산은 딜링룸은 국내 파생금융의 종가다. 다양한 시장 경험에 기초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 현재 글로벌 경기 상황을 진단한다면.

    ▲세계 경제가 지루한 L자형 침체기에서 약간의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유럽도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내 경우에도 경제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경기 회복의 몇 가지 징표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발틱운임지수(BDI)인데 최근 많이 개선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많이 올랐다. 유가는 실물 경제 수요를 대변하는 하나의 지표다. 유가가 오르면 공급 물량이 나와서 가격을 안정시키겠지만 수요가 꾸준하다. 즉 실물 경제 회복을 의미한다.

    다만 원화의 경우 변수가 많다. 통상적으로 세계 경제가 좋아지면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되나 국내 경제도 같이 좋아져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일괄적으로 얘기하긴 어렵겠으나 적정환율이 잘 유지되는 것이 건강한 경제라고 본다.

    --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가 많았다. 가장 눈여겨 본 변수는.

    ▲역시나 북한 이슈가 가장 컸다. 주요 이벤트를 거치고 잠잠해졌지만,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한 대북 제재 방침을 표명하고 있어 갈등 상황이 쉽게 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외환시장 변동성은 감내해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 회복세를 바탕으로 한 금리 정상화 이슈를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미국의 국채 금리가 굉장히 낮아졌다.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다. 수익률 커브도 굉장히 플래트닝됐다. 시장을 보는 가장 기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와 국채수익률이다.

    -- 마켓메이커로서 금융공학실만의 강점이라면.

    ▲산은은 그간 달러-원뿐 아니라 위안-원 시장 조성자로서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면서 시장을 안정시켰다. 급격한 변동보다는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리스크를 잘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본다.

    금융공학실은 딜링 인프라가 잘 갖춰있고 인적 구성이 좋다. 박사 4명, 석사 16명 이상에 CFA, CPA 자격증 보유자도 많다. 특히 파생금융시장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해왔고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로 중국의 보복이 지속하고 있는데 위안-원 직거래 시장 상황은 어떤가.

    ▲대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관련 업무 외엔 실수요가 크진 않았다. 물론 단기적으로 물량 감소 등 영향을 받긴 하지만 보다 장기적으로 대중국 무역은 사드 때문에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 본다. 일시적 관광객 감소 영향만 있지 중장기적으론 무역 거래를 잘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산은은 핵심 정책금융기관으로써 공급 물량을 계속 유지하면서 시장을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 변수에 따른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나.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한다. 매주 전략 회의와 주간회의가 있고 개별 이슈 있을 때마다 실무자들은 치프딜러(Chief Dealer) 미팅을 일주일에 한 번씩 하면서 정보를 공유한다. 최근 북한 리스크를 비롯해 프랑스 대선과 관련한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까지 대비해서 팀별로 컨틴전시 플랜을 세우도록 했다.

    -- 실장으로 부임한 이후 변화가 있다면.

    ▲일단 시대적인 큰 변화를 보자면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매우 크다. 시대 변화에 뒤처지지 않게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선도해 가려 한다.

    고민하는 게 선진 알고리즘 트레이딩이다. 미래 먹을거리를 위해서 파생금융 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젊은 직원들 위주로 신상품 개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격주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또 최근 아시아 금융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많이 진출했다. 아시아 통화 관련해 거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 딜링룸 운영에 대한 원칙을 어디에 두고 있나.

    ▲'조화'와 '시장 지배력'이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을 보면 신체적 조화를 이루면서 이를 바탕으로 강한 힘을 발휘한다. 딜링에서 조화란 것은 포지션·포트폴리오·리스크·수익의 안정적 균형이다. 또 하나가 시장 경험에서 비롯된 시장 지배력이다. 금융공학실의 명성과 혁신적 아이디어, 적정한 거래량 등이 종합돼 파워를 만든다.

    1분기까지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시장 변수가 많았는데 직원들이 팀워크를 갖고 잘 대응해주고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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