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드 제재에 여행수지 적자 지속…외인 채권자금은 유입"(상보)
올해 750억달러 흑자전망 달성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여행 제재 조치가 지속되면 국제수지에서 여행수지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4일 발표한 '2017년 3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사드 관련 양국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지난 3월부터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수가 지난해 3월 60만명에서 올해 3월에는 36만명으로 약 40% 감소했다"며 "일본이나 동남아 관광객 유입이 늘기는 했지만 중국인 관광객 감소 전체를 상쇄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수지는 지난 2015년 7월 메르스 사태 때 14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서비스수지 적자가 88억6천만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3월에만 32억7천만달러를 기록해 지난 1월 이후 두번째로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운송수지가 1분기 역대 최대 적자를 낸데다 해외출국자수 증가, 3월중 사드 관련 중국 조치로 인한 중국인 여행객 감소에 여행수지 적자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위기 때를 제외하면 여행지급은 소득 증가로 해외여행이 늘면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행수지 적자폭이 입국자수에 따라 결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드 제재가 계속된다면 중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일본, 동남아 관광객 유입이 통계적으로 상쇄할 정도는 아니어서 여행수지 적자가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올해 2월부터 두 달 연속 유입된 것으로 집계했다.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계속 유출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지난해 11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경제정책 기대에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정 국장은 "주식 자금은 지난해 3월부터 들어왔고, 채권자금은 올해 2월부터 유입됐다"며 "올해 2월 이후 외국인 채권자금이 국내로 유입된 것은 우리나라가 S&P 기준으로 AA, 신흥국 대비 양호한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점, 연초 이후 원화가 나름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 경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인식에 채권자금이 대규모로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앙은행은 투자할 때 유동성을 중시한다"며 "포트폴리오상 장단기 자금이 다 들어오는데 펀드는 단기를 쫓아가는 경우도 있고, 보험사는 장기로 들어오고 해서 장단기 자금 구분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기조 변화에 대해서는 "신흥국과 같이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으며 한국만 빠질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의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인 연 750억달러 수준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정 국장은 "지난해 987억달러 흑자였는데 2014~2016년이 국제유가 급락에 수입이 크게 줄고, 수출은 덜 줄어들면서 흑자 규모가 큰 시기였다"며 "유가가 지난해 1월 바닥을 찍고 50달러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750억달러 수준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부터 수입이 줄어들어 수출수입의 갭이 커진 것이 이례적이지만 정상화되면 올해 5% 중반대는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운송수지 적자와 관련해서 그는 "교역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하는데 물동량과 적재가능량 사이의 비율로 결정되는 것"이라며 "물동량은 늘어나지만 물동량/적재가능량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과잉설비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운임수준이 하락하고 있어 해운업황이 좋아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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