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아래 막힌 달러-원…'바이코리아'에 달러와 디커플링>
  • 일시 : 2017-05-11 09:46:14
  • <위 아래 막힌 달러-원…'바이코리아'에 달러와 디커플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달러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원화의 상대적 약세 흐름은 제한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우려가 줄고, 대북 유화정책 추진 가능성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할 것이란 기대가 맞물리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코리아(Buy Korea)'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11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5.80원) 대비 3.60원 내린 셈이다.

    뉴욕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통화인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엔화는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가 미국의 물가 상승 영향을 받아 강세폭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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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적색)과 글로벌 달러인덱스(흑색)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2110, 6400)>



    미 노동부는 4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상승을 웃돈 것이다. 4월 수입물가는 전년대비 4.1% 올랐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 움직임에도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 매수 지속에 원화 강세 움직임은 쉽게 되돌려지긴 어렵다고 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576)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이달 들어 2천15억 원 사들였고 원화 채권 잔액은 지난 4월 말 100조원대를 돌파 후 현재 총 100조1천657억 원으로 늘었다.

    국내외 재료들이 달러화에 상하방 재료로 동시에 작용하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에서 1,130원대 초중반의 횡보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분위기가 강한데 원화만 다소 디커플링되고 있다"며 "달러-엔 환율이 114엔대까지 오르고 유로-달러 환율이 1.08달러까지 밀렸는데 원화 강세 움직임이 워낙 견고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아무래도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감소되고 대북 유화적인 대통령이 당선되다 보니 북한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 뉴욕시장에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코리아 추세가 강해지면서 외국인 주식 자금이 장중 유입되면 달러화 상승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당분간 1,120원 초반에서 1,130원 후반 레인지로 보고 있다"며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유입 움직임이 일회성이 아니라고 본다면 달러 공급 우위는 계속될 것이고, 대북 관련 이슈 빼면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들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시의 시선이 가파르게 금리 이슈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달러화 고점은 1,155원 선으로 제시됐다.

    B은행 딜러는 이어 "현재 원화물 수요에 달러화가 하락할 수 있지만 결국 글로벌 달러 강세 쪽으로 치우칠 것"이라며 "미국의 물가상승률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6월 금리 인상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인플로우(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글로벌 강세 모멘텀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6월 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이 덜된 것으로 보이고 다른 신흥국 통화에 비하면 원화 대비 달러 강세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양호해 향후 금리 인상 이슈로 달러화가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며 "달러화는 위로 1,150원대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사우스 벌링턴 행사 연설 자료에서 올해 초 경제 지표 부진을 우려하지 않는다며 연준의 다른 위원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공격적인 속도의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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