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2일째 상승 행진…"5년전 보니 시세 전환 징후"
  • 일시 : 2017-05-11 17:55:46
  • 달러-엔 12일째 상승 행진…"5년전 보니 시세 전환 징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 가치가 도쿄 환시 기준으로 지난 2012년 2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하고 있지만 5년 전에는 연속적인 엔화 약세가 시세 전환의 징후였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이 발표하는 오후 5시 도쿄 환시 가격을 기준으로 지난 10일까지 12영업일째 상승했다.

    11일에도 달러-엔 환율은 전일 5시 시점의 가격(113.90엔)보다 높은 114엔대 초반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 엔화 가치는 하락한다.

    도쿄 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시작된 시점은 지난달 19일로, 이날 달러-엔 종가는 108엔대 후반이었다. 이후 환율이 5엔 넘게 오른 셈이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미일 금리차 확대가 엔화 약세의 배경이 됐지만, 일직선 모양의 하락세에 시장참가자들이 당황스러움마저 느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012년 2월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일부터 24일까지 17영업일 연속 하락해 1980년대 이후 최장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당시 달러-엔 환율은 76엔대 초반에서 80엔대 중반으로 약 4엔 상승했다.

    당시 엔화 약세를 견인한 것은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와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 관측 등 일본 국내 요인이었다.

    2012년 2월 일본은행은 자산매입을 위한 특별기금을 총 10조엔 확대하고 구체적인 중장기 물가 안정 목표치를 제시했다.

    물가 상승률을 전년 대비 1%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시장은 사실상 '인플레이션 타깃'을 도입한 것으로 해석해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스탠스를 강화했다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달러-엔은 2012년 3월 15일 84엔대에서 고점을 찍고 돌아서 9월 13일 77엔대 중반의 바닥을 칠 때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엔화의 흐름을 바꾼 재료는 미국 경제 지표 악화와 유럽 금융불안, 일본 무역수지 흑자 전환 등이었다.

    니혼게이자이는 당시 엔화 흐름이 뒤바뀐 시점의 상황과 현재 상황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은 올해 3월로 끝난 2016 회계연도 연간 경상수지가 20조1천990억 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20조 엔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한 해 전인 2007 회계연도(24조3천376억 엔)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무역흑자가 대폭 늘면서 경상흑자 규모도 확대됐다.

    무역흑자가 확대되면 기업이 외화를 엔화로 바꾸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엔화 강세가 나타나기 쉽다.

    여기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세와 인프라 투자를 실행하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으면 정권에 대한 기대가 더욱 후퇴해 달러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연말 달러-엔이 103엔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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