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불확실성에 서울환시 리플레 거래도 '주춤'>
  • 일시 : 2017-05-18 09:50:39
  • <트럼프發 불확실성에 서울환시 리플레 거래도 '주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기댄 리플레이션 거래가 움츠러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리플레이션 거래는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기반한 위험자산 투자를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의회에서 탄핵론까지 불거지는 등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각종 경기부양 정책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에 대한 수요가 약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관련 불확실성에 지난해 대선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2.82포인트(1.78%) 하락한 20,606.93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최대 하락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43.64포인트(1.82%) 내린 2,357.03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63포인트(2.57%) 낮은 6,011.24에서 마감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그간 리플레이션 거래에 따른 증시 호조를 반영해 달러-원이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원화 강세 움직임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달러화가 1,120원대에서 하단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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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3.00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1,120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110엔대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하는 등 전형적인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엔화와 더불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독일 국채, 금 가격은 일제히 올랐다. 공포지수 또한 급등했다. 전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46.4% 급등한 15.59를 기록했다.

    불안 심리에 따라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세를 키울 경우 달러 매수 심리는 추가로 자극될 수 있다.

    A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엔화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원화 강세가 주춤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고 볼 수 있다"며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특별히 시장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 시장 심리가 달러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현재 시장 불안 이슈가 살아 있으니 하단 지지력이 유지될 것"이라며 "북한 리스크, 6월 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더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딜러들은 현재 달러화 흐름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해 매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전일 삼성전자의 중간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수요 등 단기 변수도 달러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어서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라 달러화가 움직이겠으나 싱가포르달러나 위안화 등 다른 아시아 통화들이 달러 대비 크게 약세로 전환됐다고 하기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탄핵당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고 원화의 경우 연저점 부근 저점 인식과 배당금 수요까지 더해져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 행보와 러시아로의 기밀 유출 논란 등이 정권의 불안정을 야기하고 세제개편안 등 친성장 정책 지연 우려로도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달러화의 기술적 반등 시도와 변동성 동반 가능성을 경계해야겠으나 이를 효율적 매도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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