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하단 '단단'… "국민연금 환전 규모부터 봐라">
  • 일시 : 2017-05-30 10:16:15
  • <서울환시 하단 '단단'… "국민연금 환전 규모부터 봐라">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국민연금기금이 꾸준하게 달러를 사들이면서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단단히 받치고 있다.

    중기적 계획 아래 기존 환 헤지를 풀고 현물환을 꾸준히 매입하는 등 수급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올해 300억 달러에 달하는 현물환을 매수할 여력이 있다고 진단하고, 달러-원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30일 삼성선물 및 국민연금의 2018~2022년 중기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2022년 해외투자 비중은 40%까지 늘릴 예정이다. 매년 2% 비중씩 커지는 구조다.

    이는 작년에 내놓았던 자산배분안보다 더 공격적이다. 작년에는 2021년 35% 해외투자 비중을 목표로 매년 1.6%씩 투자를 늘리기로 계획을 잡은 바 있다.

    작년 말 기준 150조8천억 원에 달하는 해외투자 전체 규모가 2018년 말 192조1천억 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와 내년 각각 190억 달러에 달하는 현물환 매수 수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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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및 국내투자 규모ㆍ비중(출처: 삼성선물, 보건복지부)>



    아울러 해외 채권 환 헤지 언와인딩 수요도 있다. 국민연금은 채권에 대한 환 헤지를 올해와 내년에 50%씩 풀어 100% 환 노출을 시킬 계획이다.

    올해 2월 말 해외채권 투자액이 22조8천억 원을 감안하면 언와인딩 수요로 올해와 내년에 각각 약 110억 달러 수요가 예상된다.

    현물환과 언와인딩 수요 규모가 올해와 내년 각각 3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셈이다.

    실제 최근 서울환시에서 국민연금은 꾸준하게 달러 수요 주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규모 물량으로 변동 폭을 키우지는 않지만 달러를 지속 매입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지지력을 주고 있다.

    국민연금의 수요와 함께 최근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도 늘어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어서, 서울환시 수급적인 측면에서 균형이 잡혀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달러 공급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경상 흑자는 경기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조적인 축소 흐름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ㆍ4분기 경상흑자는 196억 달러로 전년동기 253억 달러보다 57억 달러 감소했고, 해외증권투자는 전년 127억 달러보다 103억 달러 많은 230억 달러였다.

    해외증권투자 중 상당 부분은 환 헤지를 동반하고 즉각적인 현물환 달러 수요를 유발하지 않지만, 수급재료에서 공급우위인 상황이 지속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험선호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둔화할 글로벌 경기와 균형이 잡혀가는 국내 수급 등으로 기조적인 원화 강세 전망은 어렵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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