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시장 개입에 해외 투자자들 '화들짝'
  • 일시 : 2017-06-02 16:09:14
  • 中 외환시장 개입에 해외 투자자들 '화들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위안화 약세 투기꾼들을 몰아내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채권퉁 개통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을 겁먹게 했다고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적했다.

    특히 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위안화의 국제화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위안화가 홍콩시장에서 급등한 것은 국유은행들을 통해 인민은행이 시장에 개입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지난주 위안화 기준환율 산정 방식을 수정함으로써 시장에 당국이 위안화 강세를 선호하고 있다는 강한 신호를 줬다고 전했다.

    초상은행의 리우 동리앙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은 달러화가 전방위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현재 위안화가 더 빠른 속도로 반등하지 않는다는 점을 비정상이라고 판단하고 지금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대만달러는 올해 들어 미 달러화에 7.8% 올랐고,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미 달러화에 4.8% 상승했다.

    그러나 위안화는 역내 시장에서 최근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에 전날까지 2%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위안화가 재차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4월 상업은행들의 외환 순매도액이 149억 달러를 기록, 자본유출 압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는 가운데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은 위안화 약세 전망을 증폭시킬 위험이 있었다.

    이에 따라 당국이 선제적으로 위안화 약세 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국의 개입은 중국이 환율을 시장에 맡기는 방향으로 개선해나가겠다는 당초 약속에서 후퇴하는 행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쿠이스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환율은 인민은행 손에 전적으로 달렸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제든지 인민은행은 기준환율과 시장 환율을 조정해 원하는 만큼 시장 압력을 조정할 수 있다"라며 "이런 점에서 중국의 환율은 전적으로 '더티 플로트(dirty float)'"라고 말했다.

    더티 플로트는 당국이 인위적으로 개입해 환율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장 밍 연구원은 개입과 더불어 중국 당국이 기준환율 산정에 역주기 조절 요소를 반영함으로써 시장참가자들에게 환율 움직임을 더욱 예상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이는 위안화 가격 결정 구조의 투명성을 더욱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