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고용지표 부진에 1,115원 밑돌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고용과 물가 지표 부진이 이어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향후 시장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5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1.80원) 대비 3.25원 내린 셈이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3만8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4천 명 증가, 마켓워치 조사치 18만5천 명 증가를 밑돈 수준이다.
5월 실업률은 4.3%로 16년래 최저치였으나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4센트(0.15%) 오른 26.22달러를 나타냈다. 시장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 지표가 부진한 데 따라 달러화가 박스권 하단인 1,115원 선을 하향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실망에 미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인 데 따라 달러-원 환율도 1,120원 아래로 내려선 후 추가 저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들은 달러화가 영국 테러 등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 재료보다는 향후 연준의 물가 및 고용 우려에 따른 점진적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에 더 민감히 반응할 것으로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6월 금리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화됐으나 비농업 고용 지표나 물가 지표가 계속해서 주춤거리면 6월 금리 후 점도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이전보다 늦춰야 한다거나 점도표를 조정할 경우 달러화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6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꺾을 정돈 아니지만,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부진했다"며 "증시 호조 영향 등으로 달러화는 아래쪽을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화가 최근 지지선인 1,115원 선을 하향 돌파 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주목했다.
레벨 하단에서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가 있겠으나 역내외 매도 압력이 우세할 경우 1,110원대 초반까지도 내려설 수 있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예상보다 비농업 고용 지표가 부진했는데 이는 리스크온 재료라고 본다"며 "달러화가 최근 많이 움직이지 않아 레인지 안에서 움직이겠으나 1,115원 공방 후 1,112원까지 밀린다면 1,100원 밑으로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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