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유가상승發 수출 증가세, 하반기에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수출 증가세가 하반기에는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출 가격 상승 기저효과가 종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8일 '최근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유가 상승이 수요 회복보다는 감산 영향이 크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수출을 분석한 결과 수출 증가의 주요 원인이 가격상승 효과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의 수출금액지수로 본 1~4월 수출 증가율은 약 16.8%다. 이 중 물량 증가에 따른 부분이 6.8%포인트, 가격 상승에 따른 요인은 10.1%포인트다. 수출 증가율 중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분이 약 60%에 달한다는 결과다.
산업별로는 스마트폰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수출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산업에서 수출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원은 환율이 상승하고 주력 산업들의 단가 상승세가 진행됨과 동시에 국제유가 상승이 수출 가격 상승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신흥국 경기 개선에 따른 수입 물량 급증도 수출 물량 증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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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이 수요 회복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영향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추가적인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향후 수출 증가 속도는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월 수출 증가율은 13.4%로 4월의 24.1% 대비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고, 이 중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약화된 점도 하반기 수출을 낙관하기 어려운 근거로 꼽았다.
또한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종료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확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 주요국 정치 리스크 등이 하반기 수출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현재 수출 회복세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시장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백 연구원은 "통상 역량을 강화하고 대외 불확실성 차단을 통해 수출 경기 회복세를 지속시켜야 한다"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기존 주력 시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출 경기 회복세를 지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본적으로는 수출 구조 고도화 노력을 지속하고 경쟁력 향상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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