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역외 투자자의 생각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에서 상승 시도를 이어나가겠지만, 오름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후반 1,120원 선을 밑돌았던 달러화가 빠르게 1,140원대 중반으로 올라선 레벨 부담에 일부 차익 시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1,150원대다. 1,100~1,200원 큰 레인지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전체적인 달러화의 레벨이 위쪽에 있다는 상징성이 있다.
장중 1,150원대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3개월 동안 밟아보지 못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소폭 내렸다.
차익 시현이 있을 수 있는 지점은 1,145원 선 이상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속도의 문제일 뿐, 달러-원 1,150원대는 언젠가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롱을 좀 더 들고가는 시장참가자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롱 포지션을 어느 포인트에서 잡을지 고민하는 부분도 생길 것이다. 달러화가 1,140원 선 부근으로 내려서면 매수세가 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방향키를 쥐고 있는 쪽은 역외 투자자들이다. 달러화를 위로 보기 시작한 역외 투자자들이 꾸준히 달러를 사들일지가 관건이다.
전일 역외 투자자들은 반기 말 네고물량을 뚫어낼 정도로 달러를 매수했다.
보유자산 축소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급랭하고 있는 점도 심리적 파장을 미치고 있다.
지난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 생산 증가로 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하며 2% 이상 내렸다.
올해 들어 20% 이상 밀린 유가가 계속 하락한다면 물가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고,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점이 장중에 부각하면 코스피의 낙폭이 커지고, 달러-원 환율도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증시는 유가 급락 영향을 많이 받지 않고 혼조세였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있는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9월 FOMC는 자산 축소 과정을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고, 경제지표가 부진할 경우 자산 축소가 시작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금융안정회의)를 주재한다. 한은은 6월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8센트(2.3%) 하락한 42.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8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27%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6% 밀렸다. 나스닥 지수는 0.74% 올랐다.
NDF 달러-원 1개월은 지난밤 1,142.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4.00원) 대비 0.80원 내린 셈이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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