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에 중동자금 '줄줄'…달러-원 지지력>
  • 일시 : 2017-06-30 10:42:10
  • <유가하락에 중동자금 '줄줄'…달러-원 지지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제유가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중동 자금이 추가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달러-원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전망이다.

    30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29)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5달러대를 겨우 지키면서 올해 초 대비 약 20% 하락한 레벨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42.05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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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

    유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데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기한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음에도 미국의 셰일 오일 증산 우려 등 공급 과잉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미국 경기 지표들도 시장 예상치를 다소 밑돌면서 유가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자체 추정 모델인 'GDP 나우(now)'에 따르면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는 지난 5월 초 4.3%였으나 지난 26일 기준으로 2.9%까지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로 대표되는 중동 자금의 이탈 흐름은 가속화될 조짐이다.

    금융감독원이 전일 발표한 '5월 중 외국인 투자자 증권매매 동향'을 보면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자들이 3천232억 원 순매도해 가장 많은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4월 1천160억 원 순매도한 데 이어 국내 주식을 추가로 정리한 셈이다.

    전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천367억 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1조8천262억 원, 프랑스 투자자들은 5천311억 원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글로벌 자산 재배분 움직임 속에 중동 자금의 유출이 이어질 경우 신흥국 통화 시장, 특히 달러-원 환율에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가가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최근 유가 하락에 중동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 달러화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며 "또 추세적으로 유가 하락 기조가 이어질 경우 원자재 시장에 영향을 끼치면서 리스크오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 등에 따른 달러 약세, 미국 1분기 GDP 성장률 상향 조정 등은 유가 하단을 지지할 수 있어 급속한 자금 이탈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가 잠정치 연율 1.2%에서 1.4%로 상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2%를 웃돈 것이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채권 시장에 호황이 지나가면서 현재 글로벌 채권 자금 자체에 포지션 조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 자금 유출에 유가 하락 영향이 전혀 없다 할 순 없으나 유가 하락 이전부터 추세는 매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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