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좁은 레인지에서 외환딜러들이 택한 생존전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석 달 가까이 레인지 장세를 보이면서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수익을 내기가 빠듯해졌다.
달러-원 환율 레인지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단에서 달러를 팔고, 하단에서 사는 일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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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4월 3일 장중저점 1,111.60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석 달간 1,115.00~1,150.00원 사이에 머물렀다.
이에 달러화가 1,130.00~1,135.00원을 중심으로 아래쪽은 레인지 하단, 위쪽은 레인지 상단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지난 6월 이후 달러-원 환율은 조금씩 밀려올라가 1,140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레인지 상하단이 인식되면서도 저점 매수 우위의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하락하더라도 장중 현물환시장에서는 지지력을 보인 것으로 봤다.
그동안 현물환시장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리던 흐름이 결제수요 우위로 바뀐 셈이다.
이에 외환딜러들은 현물환 시장에서 주로 달러화가 하락하면 저점 매수에 나서는 식으로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보통은 장중 숏포지션, 이월 롱포지션이 많았는데 이제는 장중 롱, 이월 숏이 수익을 낼 확률은 더 높아졌다"며 "최근에는 환율이 하락할 때도 시가보다 종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7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면 모두 양봉이어서 롱포지션 구축에 유리하다고 봤는데 달러화가 시원하게 오르지는 못해서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환딜러들은 레인지 장세가 견고해지면서 이월 포지션(오버나이트 포지션)을 구축하기가 더욱 부담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현물환 시장에서 주춤하던 달러-원 환율이 역외NDF시장에서 크게 흔들리면 손실을 보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역외NDF환율 방향은 더욱 예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주부터 NDF환율이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전일에는 현물환 종가대비 6.15원 반등하면서 반전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물환시장에서 장중 짧게 롱플레이를 하고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며 "장중에 유의미하게 1,145원선을 넘어가려 하면 역외NDF시장에서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확신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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