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년물 이상 장기 KP물 발행 반토막…금리 60bp↑
  • 일시 : 2017-07-03 08:55:20
  • 상반기 10년물 이상 장기 KP물 발행 반토막…금리 60bp↑

    2014년 상반기 이후 가장 많은 173억弗 발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올해 상반기에 우리나라 금융기관과 기업이 2014년 상반기 이후 최대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 인상 본격화에 대비해 선제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발행을 서두른 영향이다.

    다만,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물 발행은 급감했으며, 스와프 시장 여건 개선으로 미국 달러화보다는 유로와 호주달러, 스위스프랑 등의 통화를 기반으로 한 채권 발행이 늘어났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행된 한국계 외화채권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급증한 173억 달러였다. 이는 지난 2014년 상반기의 214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아시아 외화채 시장에서 발행된 채권 규모는 1천580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발행액의 78%에 달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벤치마크 금리와 스프레드가 안정세를 보인 데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역내 수요도 견조했기 때문이다. 중국계 발행 수요가 급증한 것도 배경이 됐다.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10년물 이상의 장기물 비중은 작년 상반기의 33.5%에서 14.5%로 급감했다.

    달러화 공모채 가운데 10년물 이상 장기물은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과 석유공사의 10년물, 우리은행의 신종자본증권 정도였다.

    미 금리 인상에 대응한 투자자들의 변동금리 및 단기채 선호가 반영되면서 변동금리부채권(FRN) 발행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미 달러화의 비중은 작년 상반기의 84.4%에서 76.2%로 줄었다. 반면에 유로(4.3%→7.7%)와 호주달러(2.8%→5.5%), 스위스프랑(0%→2.9%) 등은 늘었다.

    다만, 조달금리 측면에서 발행 가산금리와 스와프 스프레드(미 이자율스와프 금리-미 국채 금리), 베이시스 스와프 금리 등을 고려했을 때 달러화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호주달러와 스위스프랑, 유로 등의 순이었다.

    한국물 발행금리는 평균 전년 대비 60bp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단기 금리가 상승하고 4월에 북한 리스크가 부각된 탓이다.

    상반기에 발행이 가장 많았던 3ㆍ5년물 벤치마크 미 국채 금리는 전년 대비 49bp와 55bp 올랐다.

    발행 스프레드는 지난해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다소 반등하면서 국책은행과 공기업 발행 5년물 달러채는 평균 10bp 상승했다.

    공모 발행 시 응찰비율은 평균 2.6배 수준으로 투자자 모집은 원활한 편이었다. GS칼텍스의 경우는 5.5배에 달해 한국물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았다.

    국제금융센터는 하반기에도 해외채권 발행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채권 규모는 118억 달러이나 일부 기업들의 신규 및 선제 조달로 이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의 경우는 최근 원화 시장 발행이 활발해졌음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외화채 시장을 통한 선제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지난달 기준으로 국내에서 'AA+' 신용등급 기업이 달러채를 발행할 경우 금리 수준은 부채 스와프를 고려할 때 20∼30bp 정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 금리 인상으로 인한 리보금리 상승으로 변동금리 발행 증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5년물 등 중기 FRN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의 긴축과 은행권의 위험자산 투자와 레버리지 확대 기대를 높이는 도드-프랭크 법 개정 등이 주요 통화의 베이시스 스와프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통화를 다변화해 발행하는 현상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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