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ECB 긴축 시사에 6월말 韓외환보유액 또 역대 최대
5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순위, 9위로 한 단계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영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시사에 따른 파운드, 유로화 강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의 '2017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 대비 21억1천만달러 증가한 3천805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전월에 이어 사상 최대의 외환보유액을 2개월 연속 경신했다.
연중으로는 94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데다 유로화,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이어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도 긴축을 시사하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다.
6월에 미 달러 대비 유로화는 2.4%, 파운드화는 1.6% 강세를 보였다. 호주달러는 3.0% 강세였다. 반면, 엔화는 1.1% 약세였다.
외환보유고는 유가증권 3천522억6천만달러(92.6%), 예치금 187억6천만달러(4.9%), 금 47억9천만달러(1.3%), SDR 30억달러(0.8%), IMF포지션 17억5천만달러(0.5%) 등으로 구성돼 있다.
SDR은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고 있는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인출 권리를 말한다.
유가증권은 전월 말 대비 20억달러 증가했고, 예치금은 1억달러 증가에 그쳤다. SDR은 2천만달러 늘었으며, IMF포지션은 1천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변동이 없었다.
한편, 올해 5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인도가 전월 말 대비 68억달러 급증한 3천801억달러를 기록하면서 10위에서 8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 홍콩, 인도에 이어 9위를 기록했다.
한은 국제총괄팀 과장은 "외환보유액 증감은 글로벌 환율 흐름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영국 중앙은행과 유럽 중앙은행이 긴축을 시사하면서 유로화,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보유액 순위가 내려간 것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늘었음에도 인도가 예외적으로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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