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 퍼즐…채권 팔아치운 3조 어디에 있나>
  • 일시 : 2017-07-07 13:27:23
  • <템플턴 퍼즐…채권 팔아치운 3조 어디에 있나>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프랭클린템플턴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이 지난달 약 3조 원의 채권을 한꺼번에 매도한 이후 해당 자금을 달러로 회수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달 발행 예정된 국고채에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부터, 적절한 시점에 달러를 매수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 등이 나온다.

    7일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4576(금융감독원 외국인 채권잔고)을 보면, 지난 5일 외국인의 원화 채권 잔고액은 101조4천400여억 원으로 지난달 27일 104조5천400여억 원에서 3조 원 가량 줄었다.

    특히 지난 3일 하루에만 2조6천700여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금액이 감소했다. 기존 최대 감소 폭이었던 2013년 12월 9일의 2조4천900여억 원보다도 1천억 원 이상 많다.

    이는 지난달 27~28일 외국인이 매도 계약을 체결한 국고채 16-2호 1조1천억 원과 15-9호 1조 원의 결제일이 바로 3일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자금의 상당 부분은 외국인의 원화 계정에 놓여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달러로 환전되고 자금이 빠져나간 뚜렷한 흐름이 서울외환시장에서 포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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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호 등의 결제일이 하루 지난 4일에는 외국인의 채권 잔고가 1조2천456억 원 급증했지만, 템플턴의 재투자는 아닌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4일은 하루 전 3일에 입찰이 있었던 1조5천800억 원의 국고채 3년물(국고01750-2006)의 대금이 납입된 날로, 템플턴이 아닌 다른 외국인 투자자가 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채권ㆍ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화 계정에 놓여있는 템플턴 자금이 달러로 환전되지 않고 채권에 재투자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160원 선을 넘보고 있는 등 가파르게 원화가 절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템플턴이 굳이 환전을 미루면서 손해를 감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당장 거론되는 것은 오는 10일 입찰할 국고채 5년물 1조7천500억 원이다.

    템플턴의 투자 성향상 17일 입찰인 10년물(1조6천500억 원)보다는 5년물을 선호할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금액이 이미 원화 채권에 재투자됐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전일 외국인은 5천693억 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국고 14-2호(만기 2024년) 2천억 원과 14-5호(만기 2024년) 1천300여억 원, 통화안정증권(만기 2018년) 1천600억 원 등의 수요자가 템플턴일 수 있다는 논리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템플턴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이 지난달 매도한 채권 자금 가운데 일부분을 재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템플턴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나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을 사전 매입하는 방식으로 환 헤지를 걸어뒀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100% 헤지가 아닐 수도 있어서 현물환(스팟)에 제한적이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외환시장에서는 채권 재투자와 헤지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변수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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