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한ㆍ미 중앙은행 수장의 입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 주(10일~14일) 달러-원 환율의 중요 변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발언 수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재가 통화 정책 변화를 시사하면 달러화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고, 옐런 의장이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면 달러화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ㆍ미 중앙은행 수장의 발언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는 날은 13일이다.
아울러 달러화가 1,160원 선을 앞둔 레벨 부담에 조정을 받고 밀릴지도 주요 관심 사안이다.
◇ 의회 출석 옐런에 시선 고정
옐런 의장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2일 저녁과 13일 저녁에 각각 하원과 상원에서 반기 통화 정책 보고를 한다.
시장참가자들은 옐런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연준 보유자산을 줄이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경기 인식이 다소 엇갈리는 상황에서 옐런 의장이 비둘파적으로 해석될 여지를 전혀 두지 않고 매파적으로 발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보유자산 축소 시기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으면 일시적인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4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의 점진적인 축소 계획은 금리 인상에 비해 시장 충격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 보고서는 연준이 2년간 보유자산을 6천750억 달러 줄이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능성은 매우 작지만 옐런 의장의 경기 인식이 후퇴하면 달러-원 환율은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 외환시장, 이주열 총재에 반응할까
한은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대부분의 채권 전문가들이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둔다.
이주열 총재 발언이 외환시장에는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하지만, 올해 외환시장에 영향을 준 사례가 없지는 않다.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기념식에서 나온 "통화 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발언은 당시 채권 금리를 뛰게 했고, 달러화의 상승 폭을 조금 줄인 요인이었다.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이 총재의 인식도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한은은 13일 오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기존 2.6%에서 2.8% 내외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 4월 금통위 당시 달러-원 환율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5%에서 2.6%로 소폭 상승 조정된 것을 빌미로 급하게 밀린 적이 있다.
◇ 1,160원 선 뚫어낼 수 있을까
지난 주말 발표된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임금상승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연준이 물가 부진을 '일시적'이라고 평가한 데 대한 확인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 압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이유기도 하지만, 통화 정책 정상화 경로를 변화시킬 만큼 약하지도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지난 주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 물도 거의 변동이 없었다.
역외 투자자의 매수세가 조금 주춤해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1,160원 선을 앞둔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 호황과 맞물려 조정받을지, 국제 유가 하락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에 심리적 영향으로 추가 상승할지 외환시장의 시선이 집중된다.
◇국내외 금융ㆍ경제 이벤트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10일 국회 지도부를 방문한다.
기재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배포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금통위 본회의를 주재하고, 통화 정책 방향 관련 기자회견을 한다.
한은은 12일 6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내놓고, 13일 2017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14일에는 6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공개한다.
옐런 연준 의장은 12~13일 의회 증언에 나선다.
그 외 10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11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12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브레이너드 이사 13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14일에 각각 연설이 예정됐다.
연준은 12일 경기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내놓는다. 14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CPI)가 공개된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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