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美 고용 증가로 2개월래 최고
유로-엔 130엔대 상회…2016년 2월래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미국 고용 증가 여파로 114엔대 위로 뛰어올라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26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3엔(0.29%) 오른 114.20엔을 기록했다. 이는 5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시간 유로-엔 환율은 130.22엔으로 0.35엔(0.27%) 상승했다.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이 오르면 달러 및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는 떨어진다.
지난 7일(미국시간) 발표된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에 장 초반부터 엔화 매도·달러 매수 주문이 나왔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2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17만4천 명 증가, 마켓워치 조사치인 18만 명 증가를 대폭 웃돈 수준이다.
다만 6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4센트(0.15%) 오른 26.25달러를 나타냈다.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민간 임금 상승률이 미흡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에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일 채권 금리차 확대를 기대한 엔화 매도세도 유입됐다.
지난 7일 일본은행은 자국 국채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5개월 만에 국채 무제한 매입 조치를 꺼냈고 이 여파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일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다시 반등했지만 0.1%를 밑돌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물가 목표치를 달성할 때까지 현행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한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로다 총재는 10일 지점장 회의 개회사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장단기 금리 조작부 양적·질적 완화(QQE)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닛케이 지수가 20,000선을 회복한 점도 엔화를 약세로 이끄는 요인이 됐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상승한 20,080.98에 장을 마감해 3거래일 만에 20,000선을 되찾았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엔화 하락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일본 은행 외환딜러는 향후 엔화 매도세가 조금 더 나올 가능성이 있으나 참가자들이 매도에 일방적으로 치우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즈호은행은 "유럽과 미국 중앙은행의 완화 축소와 일본은행의 완화 지속 전망이 최근 엔화 약세를 견인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금리 인상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은 미국뿐"이라며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먼 일이어서 이 테마만으로 엔화를 매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SMBC닛코증권도 투기 세력의 엔화 매도 포지션이 이미 상당히 축적돼 있다며 "엔화 매도의 정점이 의식되는 타이밍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06달러(0.05%) 상승한 1.1404달러를 기록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