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MSCI 회장 만나 "역외 원화 시장 개설 어렵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우리나라 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 전제로 내세운 외환시장 추가 개방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을 만나 우리나라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6월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에 등재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와 자본시장이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여타 글로벌 지수사업자 등 많은 글로벌 투자자와 국제기구에서도 선진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개방경제이고 수출입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외환시장의 안정성은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문제로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역외 원화 시장 개설과 외국인 투자등록 제도를 폐지해 달라는 MSCI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임 위원장은 "한국의 펀더멘털과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다 현실적으로 선진국지수 편입 문제를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페르난데즈 회장은 그간 한국 금융당국이 시장 효율성 제고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높이 평가했다.
다만 투자 용이성 측면에서 패시브 펀드 등 글로벌 펀드 운용사들이 역외 원화 거래 등에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어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한국 금융당국은 물론 글로벌 투자자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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