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 밴드, 3년 만에 확대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이 환율 밴드를 3년 만에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금융시보가 12일(현지시간) 1면 논평을 통해 환율 밴드를 추가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금융시보는 전문가 의견임을 전제로 당국의 외환 시장 개입을 줄이고 환율 밴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외환 시장의 개선을 위해 더 많은 거래 수단과 다변화된 거래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시보는 때때로 중국 당국의 의견을 반영하고 통화정책을 설명하는 방편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논평은 주목할만하다.
중국은 2005년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고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하면서 위안화의 환율 변동폭을 ±0.3%로 제한했다.
이후 2007년 5월에 이를 ±0.5%로 확대한 뒤 2012년 4월에 두 배인 ±1%로 확대했다.
마지막으로 인민은행이 환율 변동폭을 확대한 것은 2014년 3월로 또다시 기존의 두 배인 ±2%로 확대했다.
위안화가 최근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이러한 주장이 다시 힘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환율 밴드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던 때는 2015년 2월이다.
당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자국 통화가치를 절하시키자 중국도 이에 가세하기 위해 금리 인하와 함께 환율 밴드를 확대해 환율전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당시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하는 데 그쳤으며, 그해 8월에 하루 만에 위안화를 1.9% 절하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당시 인민은행은 국제 금융 상황이 복잡하고 위안화 실질 환율이 상대적으로 비교적 강했기 때문에 시장 수요에 따라 위안화 환율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금융 상황은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그해 연말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던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즉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사전에 위안화 가치를 절하시킨 것으로 해석됐으며 이는 금융시장에 향후 위안화 절하 신호탄으로 읽히면서 일대 혼란을 일으켰다.
최근 또다시 환율 밴드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자본 유출입과 위안화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위안화가 절하 압력을 받는 것도 환율 밴드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환율 밴드를 확대해 위안화 절하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 상황에서 자본유출이 확대될 수 있어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 등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당국의 디레버리징 노력이 강화되면서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는 커지고 있다.
결국, 금리 인하 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 밴드를 확대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율 변동폭 확대는 환율이 점진적으로 시장환율로 나아가려는 당국의 목표에 부합하며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연초 장밍(張明)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세계경제정치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정부 개입을 중단하고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핌코도 중국이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거래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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