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금국장 "해외투자 환헤지, 외채 증가효과"(상보)
  • 일시 : 2017-07-12 18:42:37
  • 기재부 국금국장 "해외투자 환헤지, 외채 증가효과"(상보)

    "거주자 외화예금 등 민간이 환 변동 완충"

    "최근 박스권, 국민연금 매수 등으로 운이 좋은 측면"

    "인니 등 프락시 헤지로 원화 가끔 변동성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황건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해외투자 환 헤지가 외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환 헤지 없는 해외투자를 장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국장은 1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지속 가능한가' 정책 심포지엄에서 패널로 나와 "본원 소득수지 흑자를 위해 해외투자를 정착해야 한다는 조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문제는 환 헤지에 있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해외투자가 많은 보험사의 경우 50% 이상 헤지를 하는데, 이는 수익률을 줄이는 요인이 된다"며 "또 헤지가 있으면 외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지난 2008년 조선업 호황 때 외채가 급격히 증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외국인은 증권 투자 시 헤지를 거의 하지 않는다"며 "이는 투자에 대한 자신감과 비결이 있다는 얘긴데, 우리 금융은 그게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투자 참여자들의 인식 전환 및 행태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민간 거주자 외화예금이 환율 변동성을 완충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

    황 국장은 "민간 외화예금 통계를 유심히 보고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 팔지 않고 있다가, 달러-원 환율이 올라가면 판다"며 "민간 부문이 완충 작용을 한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개입한다고 하는데, 자동 버퍼를 두고 있는 메커니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6월 달러-원 환율이 1,120~1,140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을 때 당국이 타이트하게 관리한 것은 아니라는 것도 강하게 해명했다.

    황 국장은 "운이 좋게도 국민연금이 해외투자용 달러 매수 물량이 많았다. 하단을 받쳐진 이유"라며 "당국이라도 국민연금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상단이 막힌 것은 외국인 자금 유입 요인이 있다. 상반기에 주식과 채권에 외국인의 자금이 25조 원이 들어왔다"며 "정부가 많이 개입을 하느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황 국장은 환율 관리의 목적이 수출이나 성장에 있지 않고, 안정적인 환율 수준에 대한 기대에 맞춰 변동성을 줄이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증권 투자를 꺼리는 이유에 대해 환율 불안을 말하는데, 그런 측면도 있다"며 "환 관리는 수출이나 성장이 아니라 변동성을 완화해서, 기대 수준에 맞는 안정성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끔 한 헤지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인도네시아 등에서 원화를 프락시 헤지 수단으로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미국의 환율보고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시장 개입 여지가 많이 줄었다는 언급도 했다.

    그는 "조작국 지정에 따른 제재 등은 제한적인데, 평판(레퓨테이션) 문제가 크다"며 "국제회의에 나가면 조작을 통해 경상흑자를 유지한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으니, 사실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토로했다.

    그는 "거시 건전성 규제라고 하는 선물환 포지션 및 외환 부담금 제도 등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본규약 개정 문제로 정책 룸(여지)이 아주 적다"며 "시장 안정 차원에서만 관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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