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환헤지 없는 해외 투자장려…보험업계는 '신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장순환 기자 = 정부가 환 헤지 없는 해외투자를 장려하고 나섰지만, 보험업계는 아직 해외투자에 신중한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건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전일 경상수지 흑자는 지속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해외투자가 많은 보험사의 경우 50% 이상 헤지를 하는데, 이는 수익률을 줄이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외국인은 증권 투자 시 헤지를 거의 하지 않는다"며 "이는 투자에 대한 자신감과 비결이 있다는 얘긴데, 우리 금융은 그게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정부가 환 헤지 없는 해외투자를 장려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이에 보험업계는 현실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며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험사 관계자는 "환리스크도 투자 리스크 중에 중요한 요인인데 환 헤지 없는 해외투자를 장려한다는 건 너무 앞서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는 해외투자시 환 헤지를 의무적으로 하게끔 법으로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간 기대수익률 2%짜리 해외채권에 투자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한달에 5%면 감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지난해 말부터 외환(FX)스와프 포인트가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하면서 해외채권 환 헤지 비용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보험사들이 해외채권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25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1분기 말 외화유가증권 투자 규모는 78조2천410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0.84%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증가율인 10.4%와 비교된다.
대형 생보사 자산운용 관계자는 "달러-원 스와프가 기간별로 마이너스 프리미엄 약 70bp 정도 돼서 해외채권투자는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다"며 "이에 해외채권 투자보다는 대체투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금리 인상 시 달러-원 스와프 마이너스 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서 더 조심스러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보험 업계는 해외 투자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IFRS17 도입 등에 대비해서 장기자산 확보가 필요하고 내년에는 해외투자 한도도 확대가 예상되고 현재의 저금리 상황 타개를 위해서는 해외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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