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약해진 활력…"NDF 움직임 예전만 못해">
  • 일시 : 2017-07-13 09: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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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역외 스펙 거래(Speculative Trading·투기거래)가 몰리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의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아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의 전 거래일 종가 대비 변동폭은 이달 들어 9거래일간 평균 1.89원에 그쳤다.

    상하단이 막힌 박스권 장세가 장기화되면서 기존에 달러화를 크게 움직였던 주요 고용 지표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역외 포지션 구축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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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환 시장에서 거래가 쉽게 체결되지 않다 보니 기존 50전에서 1원까지 벌어졌던 비드와 오퍼 간 스프레드도 50전 내외로 좁아지고 있다.

    거래가 활발해 자연스레 호가대가 촘촘해지는 것과 달리 변동성 기대가 약화되면서 최대한 호가를 좁혀 주문을 내야 거래가 체결되는 셈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개장 이후 역내 실물량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더 크게 움직이고 있다며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플레이가 상당히 제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미국의 금리 인상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등 재료로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활발하게 포지션을 구축하면서 서울환시 움직임이 그대로 따라갔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올해 초만 해도 고용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10원 이상 움직여 달러-원 환율의 급등 및 급락 흐름을 이끌었다.

    전일 NDF에서 달러화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1,137.75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모처럼 낙폭을 키웠으나 개장 이후에는 오히려 저점 결제 등으로 하단이 받쳐지고 있다.

    A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예전처럼 지표나 발언 하나에 대해 공통으로 시장이 해석하는 상황이 아니다"며 "NDF에서 보통 호가 스프레드가 50전~1원인데 요즘은 10~20전까지 좁아지기도 하는 걸 보면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워낙 시장 가격에 변동성이 없다 보니까 사람들이 호가를 점점 더 좁히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50전에서 1원 정도 괴리된 가격에도 거래가 체결되면서 위아래로 움직였는데 지금은 그렇게 벌어져 있는 상태에선 거래가 체결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시장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주도하던 때와 달리 역내 장중 수급에 의해 가격이 움직이다 보니 가격 변동 폭도 줄었다.

    달러화가 1,130원대 중후반에서 1,160원대 사이의 횡보 장세에 다시 갇힌 셈이다.

    B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가 거의 움직이지 않으나 장중에도 주요 거래대가 3원 안팎이다"며 "1,160원 단기 고점 확인하고 내려온 후 방향성이 없으니 수급에 따라서만 조금씩 변하고 있어 돈 벌기 쉽지 않은 장이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200일 이동평균선이 1,146~1,147 근처라 달러화가 이 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술적 해석도 나왔으나 역내 결제 수요가 받쳐주고 있다"며 "현물환 시장에서 거래량도 과거 대비 많이 줄었고 활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수급에 의해 위아래가 단단하게 막히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도 소소한 규모의 역외 포지션 조정 일으킨 데 그쳤다"며 "중앙은행발 긴축 심리를 다소 되돌린 정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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