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달러-원 본격 하향 추세 전환은 아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전일 급락하면서 1,140원 선을 뚫고 내려섰지만, 본격적인 하향 추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판단했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종합거래(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 1,136.3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 1,140원 아래로 떨어졌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이 겹치자 역내외 매도세가 이어져 1,140~1,160원 레인지 하단이 뚫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물가 부진이 더 지속하면 정책 경로를 바꿀 수도 있다며 기존의 매파적 스탠스에서 한발 물러섰다.
전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8%로 올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하락 재료가 한꺼번에 반영돼 급락했지만 이로 인해 추세가 바뀌기보다는 레인지가 좀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들은 저점 결제 수요가 탄탄하게 버티고 있는데 당장 추가적으로 큰 변동성을 줄만한 이벤트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작용과 저점을 인식한 수요가 이어지며 오전 10시 52분 전일 대비 1.20원 오른 1,137.50원에 거래됐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50원에서도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왔는데 1,130원까지 레벨이 내려가면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저점 인식에 따른 수요가 적극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인지 하단이 1,130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재료 없이 당장 하향 추세로 돌아서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시적인 이벤트나 수급에 의해 1,120~1,140원 레인지가 1,140~1,160원으로 옮겼고 이후 또 1,130원대로 접어들어 방향성을 판단하기가 어렵다"며 "새로운 이벤트 전까지는 1,120원대로 접어들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국내 경제가 회복기인 데다 외국인 주식 매수도 이어지는 만큼 달러화 약세 압력은 있다"면서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큰 모멘텀이 없어 1,120원과 1,150원 사이에서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by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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