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들이 본 외환당국의 1,120원대 스탠스>
  • 일시 : 2017-07-20 07:39:58
  • <딜러들이 본 외환당국의 1,120원대 스탠스>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지난주 1,150원대에서 1,120원대까지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당국 경계심이 강하게 생겨나고 있다.

    1,120원대 후반에 들어서는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이 시작됐고, 1,120원대 초반에서는 좀 더 강력한 형태의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딜러들은 추정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8일 장 초반부터 외환당국은 환율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스무딩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개장후 곧바로 1,130.20원으로 소폭 올랐던 달러-원 환율이 1,128.30원으로 다소 급하게 밀리자, 당국으로 추정되는 매수물량이 대거 쏟아졌다.

    달러 약세로 보는 은행권이 많은 탓에 달러화가 쉽게 반등하지는 못했다. 1,128원대에서는 시소게임이 벌어졌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 무산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및 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에 연동하면서 완전히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후 들어 달러화가 1,125원대로 내려오자 다시 당국 추정 매수 물량이 조금씩 바닥에 깔리기 시작했다. 장후반 1,123원대에서는 본격적으로 하단을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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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딜러들은 이틀 연속 당국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판단했다.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당국이 비드(매수)를 대는 차원을 넘어, 전일에는 환율을 조금 들어 올리려 했다고 딜러들은 추측했다.

    이 과정에서 은행권의 차익시현(PT)성 달러 매수도 같이 나와 하단이 지지받은 측면도 있었다.

    1,122원 선이 밀리면서 당국이 바쁘게 움직였고, 장 후반 한때 1,119.90원으로 내릴 때는 환율을 급하게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1,110원대 레벨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A은행 딜러는 "18일에는 속도 조절 차원에서 레벨을 지켰다면, 어제는 적극적이었던 걸로 보인다"며 "시장 베스트 오퍼(최고 매도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역외 투자자들이 숏으로 돌았지만, 역내 수급은 결제 우위"라며 "당국 의지가 엿보여서 추가로 레벨이 밀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B은행 딜러는 "어제 1,122원을 하회했을 때 비드 주문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저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B은행 딜러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결과가 나온 뒤 오늘 오후에는 더 내릴 것 같지만, 사실 거의 다 왔다"며 "1,117~1,118원대에 강한 경계심이 불거진 적이 있어서, 밀려도 그 정도까지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숏 포지션을 감으면 1,140원대까지는 올라갈 룸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C은행 딜러는 "당국을 제외하더라도 지난주 후반부터 들어온 1,140원대 숏 포지션이 차익을 시현할 만한 레벨"이라며 "특히 역외 투자자들은 규모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20일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비둘기파적 입장이 나오면 숏커버가 있을 수 있다"며 "결국 큰 숏 포지션을 가진 역외 투자자들이 언제, 어떤 이유로 커버를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 하락 전망이 많았던)2분기에도 역외 투자자들은 달러를 매수했다"고 전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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