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호주달러 '롱' 고집과 RBA의 고심>
  • 일시 : 2017-07-26 10:41:07
  • <시장의 호주달러 '롱' 고집과 RBA의 고심>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호주달러 가치가 통화 완화 정책의 종말에 대한 기대로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는 데 따라 호주중앙은행(RBA)의 고민도 깊어지는 것으로 관측됐다.

    26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번) 등에 따르면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현재 0.7928달러로, 이달 초순 0.76달러에서 지속적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달러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지난 2주간 약 4% 올랐고, 지난 20일에는 최근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호주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초에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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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달러-달러 최근 변동 추이>



    이와 관련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RBA가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통화정책의 정상화에 나설 것인지 궁금해하며 트레이더들이 호주달러로 모여들고 있다"며 "RBA 총재의 연설 등으로 호주달러와 금리는 계속해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FT는 "투자자들의 관심 사안은 경기 회복세에도 여전히 부진한 물가에 대해 RBA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해석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RBA가 불분명한 행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RBA의 7월 의사록에서 중립금리 추정치가 나오며 시장의 금리인상 우려가 이어졌고, 뒤이어 가이 데벨 부총재가 중립금리에 정책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서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는 얘기다.

    신문은 RBA가 금리인상에 대해 시장에 상당한 준비를 주문하는 여타 중앙은행과 비교에 직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호주 경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6%로, 수년간의 부진한 국면을 벗어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RBA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광산업의 개선 조짐이 나타나는 중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광산업 활기는 앞으로 수년간 최고의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FT의 관측이다.

    호주는 다른 많은 국가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임금 상승률에 직면했고, 통화 당국은 낮은 물가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호주의 높은 가계부채 규모도 RBA의 금리인상에 부담이 된다고 보고 있다. 호주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90%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최근의 지속하는 호주달러 강세는 물가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BNP파리바에 따르면 호주 통화의 교역 가중치가 10% 오를수록 물가 수준은 0.3% 내려가는 것으로 추정됐다.

    크레디트아그리꼴(CA)는 "RBA가 원치 않는 것은 펀더멘털로 설명되지 않는 호주달러의 강세"라고 지적했다.

    BNP파리바는 "호주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30%에 불과하지만, 호주달러 움직임은 그 이상으로 올라간 상태"라며 금리전망보다 통화가 극단적으로 움직이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나온 호주의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비 1.9%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2.2%를 밑도는 수준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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