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주식 판 돈 어디갔나…달러-원 반등 요원>
  • 일시 : 2017-07-27 14:59:49
  • <外人 주식 판 돈 어디갔나…달러-원 반등 요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3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대량 순매도 했음에도 달러-원 환율의 반등은 요원해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이 주식을 팔면서 확보한 원화자금을 역송금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간 주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도일 가능성이 큰 만큼 재투자를 위해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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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환율 반등효과 없어

    27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투자자시장별(화면번호 3304)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8천645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약 1천692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외국인들이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간 8천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뒤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약 9천949억 원의 순매도를 보인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짧은 기간 내 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음에도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초반에서 상단이 제한되며 같은 기간 3.60원 반등하는 데 그쳤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가 되돌려진 데다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에 소폭 반등했을 뿐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날은 오히려 FOMC 성명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되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여전…역송금보다 재투자 가능성

    시장참가자들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매도한 뒤 자금을 바로 역송금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코스피가 2,500선을 넘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어 차익실현성 매도가 나온 것"이라며 "국내 기업실적이 잘 나와 투자심리가 강한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주식 매도 자금을 곧장 역송금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어 역송금보다는 재투자 목적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역송금 목적이었다면 선물 시장에서도 숏베팅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배당 시즌도 아닌데 외국인 자금이 바로 나갈 것 같지는 않고 주식에 재투자되거나 채권 쪽에 투자될 것 같다"고 전했다.

    ◇주식순매도 관련 역송금, 채권자금 유입이 상쇄

    외국인의 주식 매도자금이 역송금됐더라도 채권 시장 내 자금 유입으로 효과가 상쇄됐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외국인은 주식 시장에서 순매도한 반면 채권 시장에서는 원화 채권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금감원 외국인 잔고(4576)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7월 6일부터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과 25일에는 순매수 규모가 각각 1천213억원과 1천429억원을 기록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 잔고가 늘어나고 있어 주식 매도세에도 외국인의 자금이 순유출되는 분위기 같지는 않다"며 "주식 관련 역송금으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by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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