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8월 달러-원 하향 안정…낙관론 자체가 리스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신한은행은 달러-원 환율의 낙관론에 대한 경계로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는 1,110~1,160원으로 제시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FX(외환) 애널리스트는 1일 '월간 외환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향 안정화 기조는 8월에도 유효하다"면서도 "다소 역설적으로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 자체가 오히려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금융시장이 낙관적 전망에 익숙해진 데 대한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시장의 변동성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 있고, 마찬가지로 위험자산의 가격 및 금융시장의 유동성은 역사적 고점 수준에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들이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화한 것도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안도감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연초 이후 둔화하면서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이 여전히 긴축에 대해 신중한 데다 금융자산 가격에도 아직은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하지만 백 애널리스트는 현재 달러화에 대한 악재 변수가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이제는 달러화 하단 지지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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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채권 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 *자료:신한은행>
특히 달러화에 하단 지지력을 제공하는 재료로는 ▲ 유로화 등 기타 주요 통화들의 강세가 속도 조절이 가능한 레벨에 도달한 점 ▲달러화에 약세 재료(미국 재정정책 지연, 트럼프 특검 수사, 미국 상반기 경제 및 인플레이션 둔화 등)가 현재 가격에 이미 반영된 점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세 가지가 지목됐다.
그간 원화 강세의 한 축이었던 한국 수출의 추가 개선 또한 제한될 수 있는 점도 달러-원 환율의 하단 지지 재료가 된다.
실제로 2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비 2.7%, 전기비 0.6%를 기록했다. 전년비와 전기비를 기준으로 성장의 탄력도는 모두 1분기보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는 완만한 회복 사이클이 유지되고는 있으나 회복의 강도는 둔화했다"며 "상반기 원화 강세의 주요 원인이 내수보다는 'V자 반등'에 근거한 수출 효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달러-원 환율의 1,110원 지지선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백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세계 경제 회복과 한국 성장 전망이 개선돼 신흥국 자산 수요는 유효하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박스권 횡보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나 변동성은 감소해 평균 환율도 지난 달 1,134.4원보다 하향할 전망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8월 달러-엔 환율이 110엔에서 114엔, 유로-달러 환율은 1.13달러에서 1.17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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