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약세, 한은 통화정책 걸림돌 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글로벌 달러 약세가 각국 통화정책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환율 하락이 가져올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은 반영하지 않고 있다.
달러 약세가 심화되면서 유로화는 물론 한국 원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상승률이 부진할 경우 금리 인상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림1*
31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인덱스(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연초 103.819에서 92.769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달러-원 환율은 올해 초 1,211.80원(1월 3일 장중 고점) 연중 고점에서 1,110.50원(7월 27일 장중 저점)의 연중 저점을 찍었다.
◇한은, 물가 전망에 환율 상승 리스크만 반영
이런 달러-원 환율 흐름과 별개로 한국은행은 전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7월 국회제출)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 전환에 따른 달러-원 환율 상승을 물가 경로의 상방 리스크로 꼽았다.
이와 함께 물가 오름세가 다소 둔화하더라도 소비자물가가 올해 1.9% 상승할 전망이라는 점을 유지했다.
달러-원 환율에 대한 설명도 환율이 지난 4월 중순 이후 하락한 후 6월에 반등한 부분까지 반영됐다.
7월 들어 달러화가 대폭 하락한 부분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은은 "달러-원 환율은 4월 중순 이후 프랑스 대선 결과 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완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미 달러화 약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하락했다"며 "그러나 6월 들어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및 연내 보유자산 축소 시행 발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달러약세 따른 환율 하락, 금리 인상 걸림돌 될 수도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달러 강세 기대와 달리 글로벌 외환시장에는 달러 약세 흐름이 반영되고 있다.
이는 최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랫동안 이어진 완화 기조에서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주요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이 환율 요인에 의해 억제되면서 금리 인상이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이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원하는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최근 보고서에서 주요 선진국 통화가 실효환율 기준으로 10% 절상될 경우 평균적으로 11개월에 걸쳐 물가상승률을 0.4%포인트(0.2%P~0.9%P) 낮추는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지속해 물가 상승률이 부진할 경우 한국은행 역시 통화정책에 대한 운신의 폭이 약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단기간의 환율 하락 추세만으로 물가 전망에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한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면 물가 하방압력을 줄 수 있지만 최근 대외 여건이 많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어 환율 변동성이 큰 정도로 보는 게 맞는 듯하다"며 "7월 중 환율 하락세만으로 물가 하방 리스크를 판단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