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환율에 팔자"…수출대기업, 마(MAR)거래 선호>
  • 일시 : 2017-08-02 10:55:57
  • <"평균환율에 팔자"…수출대기업, 마(MAR)거래 선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환율에 달러를 팔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수출대기업은 달러-원 시장평균환율(MAR)에 달러를 매도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두드러질수록 시장평균환율에 파는 편이 유리하다.

    반대로 환율이 오르더라도 시장평균환율에 팔면 적어도 저점에 파는 리스크는 피할 수 있다.

    그만큼 장중 환율 레벨 민감도는 줄어든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업체마다 평가 기준이 달라서 평균환율(마)로 기준을 삼는 곳이 있다"며 "MAR환율을 기준으로 위에서 팔면 나쁘지 않고, 아래에서 팔면 싸게 파는 게 되므로 중간 정도에서 팔고 싶은 업체들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업체들이 마 거래를 늘리면서 네고물량이 달러화 하락세를 견인하는 힘은 다소 약해졌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네고물량이 상당 부분 마로 처리되면서 예전만큼 파괴력이 크지 않다"며 "물량을 전부 처리할 때까지 100개든 200개든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서던 과거의 성향과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박스권에 갇혀있거나 방향을 확신하기 어려울 때도 마 주문이 많을 수 있다"며 "달러를 파는 입장이라면 장중 작은 변동폭에 신경을 쓰기보다 마로 거래하는 편이 효율적인 셈"이라고 말했다.

    마 거래를 선호한다고 해서 수출업체가 장중 현물환 환율 레벨을 완전히 의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업체들은 거주자외화예금에 달러를 비롯한 외화를 예치해 뒀다 환율이 오르면 파는 식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서는 기업 외화예금이 515억7천만달러로 전월대비 57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이 중 기업 달러화 예금은 48억7천만달러 줄었는데, 대부분이 수출입기업의 현물환 매도와 결제성 자금 송금이었다.

    6월에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서 거주자외화예금에서 일부를 인출해 환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수출업체들이 마로 거래하는 것은 환율 변동에 민감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거주자외화예금을 늘리는 것은 환리스크 노출을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달러화를 원화로 급하게 환전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는 외화예금으로 보유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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