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경계 or 저점 인식…원화 '나홀로' 약세>
  • 일시 : 2017-08-02 11:09:09
  • <당국 경계 or 저점 인식…원화 '나홀로' 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지난 한 주 동안 주요 통화들이 일제히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지만, 원화만 약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일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만 상승한 배경으로 외환당국 개입 경계를 꼽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이 미미한 상황에서 원화 약세를 이끌만한 재료가 많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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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7월 25일~8월 1일) 동안 원화는 달러화에 0.39% 하락했다.

    유로화와 엔화가 각각 달러화에 1.5% 이상 상승한 것을 포함해 대다수 통화가 강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그전까지만 해도 서로 연동됐던 원화와 주요 통화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약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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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지난 한 달 기준으로 약 0.87이던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의 상관계수는 일주일 기준으로는 약 -0.43로 낮아졌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두 환율이 연동됐음을 보여준다.

    유로화나 위안화 등과의 상관관계도 음의 관계로 전환됐다.

    원화와 주요 통화의 움직임이 빠르게 디커플링 되자 당국의 개입 경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변화가 지난달 24일 달러화가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급반등한 이후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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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1,116원대에서 1,112.50원까지 빠르게 레벨을 낮추던 달러화는 매수 물량이 몰리며 순식간에 다시 1,116원대로 반등한 바 있다.

    이에 당국이 연저점(1,110.50원)을 지지하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확인되자 시장의 경계 심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당국의 미세조정을 경계해 추가 매도가 나오기보다는 저점 매수나 결제 수요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A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이 구두로 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한다고까지 한 만큼 시장의 경계심이 강해져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도 "외국인들이 달러선물을 순매도하며 원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는 데다 달러인덱스가 93 밑으로 하락하는 등 펀더멘탈대로라면 달러화가 1,100원 돌파를 시도했을 수 있다"며 "당국 경계로 하락세가 제한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국 개입 경계보다는 달러-원 환율의 급락에 따른 시장 차원에서의 조정이 이뤄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B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 경계가 물론 있었지만, 그보다는 다른 통화 환율 대비 달러-원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한 경향이 있어 저점에서 차익 시현이나 매수 물량이 유입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진 것도 원화 약세 재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y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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