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외환보유액 운용 논쟁…"국내 투자" 주장 제기>
  • 일시 : 2017-08-03 09:35:18
  • <스위스, 외환보유액 운용 논쟁…"국내 투자" 주장 제기>

    7천7천억달러로 세계 3위…애플 등 해외주식에도 20% 투자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스위스 내부에서 자국 통화가치 절상을 막는 과정에서 급증한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문제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스위스 의회에서는 지난 6월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국부펀드를 만들어 인프라 또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에 투자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고 전했다.

    스위스의 외환보유액은 6월 말 기준 7천724억달러(약 876조원)로 집계됐다.

    스위스는 세계 2~3위 경제대국인 중국(약 3조달러)과 일본(약 1조2천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외환보유액을 보유하고 있다.

    스위스의 외환보유액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정위기 여파에 따른 스위스프랑화 가치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급증했다.

    대표적 안전통화인 스위스프랑화를 찾는 해외자금이 쏟아져 들어오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스위스프랑화를 찍어내 이를 흡수한 것이다.

    5년여 전인 2012년 1월 외환보유액은 현재의 절반도 안 되는 3천167억달러에 불과했다.

    SNB는 외환보유액을 유로화(40%), 달러화(35%), 엔화(8%) 등 주요 통화 표시 자산에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자국 자산에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

    SNB는 국채(68%)와 기타 채권(12%) 외에 위험자산인 주식(20%)에도 외환보유액을 투자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SNB는 미국 대표기업 애플의 주식을 27억달러어치 보유하고 있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18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7억달러), 아마존(13억달러) 등에도 SNB의 외환보유액은 투자돼 있었다.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면서 이를 굴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 되자 스위스 안에서는 이를 국내에 투자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만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외환보유액의 일부 또는 외환보유액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떼어내 국부펀드를 만들자는 법안이 지난 6월 발의됐고 20여 명의 의원이 이를 지지하고 나섰다.

    과거에도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한 바 있는 스위스 연방정부는 SNB가 이미 외환보유액 운용을 적절히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SNB 대변인은 "국부펀드에 외환보유액을 넣으면 SNB의 통화정책 운용 능력을 제약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해외자산을 매각해 국내에 투자할 경우 스위스프랑화 강세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도 SNB에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연방정부는 SNB와 맺은 협정에 따라 2020년까지 매해 SNB가 얻는 순이익에서 20억스위스프랑을 가져갈 수 있다.

    SNB는 순익의 많은 부분을 스위스프랑화가 급등해 장부상 손실이 날 때를 대비한 완충장치로 쌓아두고 있다.

    SNB는 2016년 245억스위스프랑의 순익을 냈으나, 스위스프랑화 가치가 치솟았던 2015년에는 233억스위스프랑의 순손실을 봤다.

    그해 1월 SNB는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으로 정해뒀던 환율 하한선을 갑자기 철폐해 스위스프랑화의 급등을 초래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SNB의 순익은 12억스위스프랑으로 집계됐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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