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저축보험 공시이율, 판매확대는 '물음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달에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깜짝 상향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동양생명과 ING생명이 공시이율을 올리면서 저축보험 이율 상향 경쟁이 본격화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8월 기준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2.61%로 전달대비 6bp 상향 조정했다. ING생명 역시 2.65%로 전달대비 11bp 올렸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
일반적으로 보험회사들은 국고채, 회사채, 통화안정증권, 양도성예금증서 유통수익률 등 금융감독원장이 정하는 객관적인 외부지표 금리에 일정이율을 가감한 이율과 보험사별 운용자산이익률을 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매달 산출한다.
지난달에는 삼성생명이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2.60%로 전월 대비 6bp 깜짝 인상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하락하던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4개월 만에 반등해 지난 4월 수준을 회복했다.
삼성생명뿐만 아니라 한화생명 역시 지난달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2.58%로 전월 대비 4bp 상향 조정했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달에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모두 공시이율을 동결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공시이율 상향 경쟁이 지속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초 세법개정 이후 보험사들은 저축보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일부 보험사들이 경쟁사의 빈틈을 노린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실제로 눈에 띄는 판매확대로 이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 역시 올해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를 전년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5% 감소에 이은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생사혼합보험은 전년도 일부 보험회사의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세제혜택 축소에 따른 수요 둔화가 예상되면서 성장세가 부진하리라 전망했다.
생보 보험도 저금리에 의한 수요감소 보험회사의 금리 및 장수 위험 부담 등 지속적인 부진의 원인이 해소되기 어려워서 올해에도 성장세 회복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021년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IFRS17) 역시 저축보험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행 IFRS4에서는 보험부채를 원가로 평가하면서 10~20년이 지난 고금리 상품도 당시 취득했던 원가대로 부채를 인식하고 있지만 IFRS17이 도입되면 상품 판매에 따른 현재 시점의 부채를 평가토록 해 금리확정형 상품의 역마진에 따른 손실이 고스란히 부채로 잡힐 수밖에 없다.
금리확정형 고금리 상품의 비중이 큰 생명보험사들은 당장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여 부채 증가 속도를 늦춰야 한다. 실제 KDB생명은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지난달 대비 3bp 하향 조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7월~8월은 휴가철로 신규 보험상품 가입이 많이 늘어나는 시기가 아니다"라며 "일부 업체들의 공시이율 변동이 있지만, 실제 판매확대로 연결되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shja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