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8ㆍ2 부동산 대책'…달러-원에도 영향주나>
  • 일시 : 2017-08-08 10:26:08
  • <고강도 '8ㆍ2 부동산 대책'…달러-원에도 영향주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정부가 발표한 고강도의 8ㆍ2 부동산 대책이 달러-원 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갖는 부동산이 이번 대책으로 인해 큰 가격 변동을 보이고, 그에 따라 시중 유동성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면 원화 가치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8일 "부동산 가격와 원화 가치는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대책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규모 개방 경제로서 자산 가격과 원화 가치가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 강도에 좌우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림1*



    <부동산 가격(적색)과 원화 실질실효환율(흑색) 추이 *자료 : KB국민은행>

    그는 특히 부동산 가격 조정이 과잉 유동성을 조정하는 효과로 이어진다면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은 성장률에도 큰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정부와 주요 연구기관들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배경도 건설경기 호조였다.

    건설경기 호조는 고용 확대로도 연결돼 전체 경기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건설경기는 다소나마 꺾일 가능성이 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경기 부문을 빼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1%대 수준에 그칠 정도로 경기에 건설부문의 영향력은 크다"면서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자산가격 변동과 성장률 조정 등으로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건설경기 둔화 가속화로 인해 성장세에 적잖은 영향을 주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투자 매력도도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원화 가격을 어느쪽으로 이끌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초래해 원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를 완화하고 내수가 회복되면서 오히려 원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정부가 세법개정안과 부동산 대책을 동시에 내놓은 지난 3일 코스피는 2,400선이 무너졌다.

    결국 달러-원 환율은 한 달만에 1,130원선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부동산 대책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단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본다"면서 "집값이 안정되는 동시에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고, 실질적으로 국민의 가처분소득이 늘면 내수가 회복되는 선순환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책이 궁극적으로 정부가 마련중인 가계부채 대책과 연결돼 있고, 이는 또다시 한국은행의 긴축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원화가 강세로 흘러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