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과열됐다"…日 딜러·개인투자자 경계
  • 일시 : 2017-08-08 15:02:20
  • "유로, 과열됐다"…日 딜러·개인투자자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유로화가 단기 고점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8일 보도했다.

    현재 유로-엔 환율은 130엔 중반으로 상승 기점인 4월 중순에 비해 10% 넘게 올랐고, 유로-달러 환율도 10% 이상 상승했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보합세다.

    신문은 외환 딜러도, 개인 투자자들도 유로화 과열을 의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가이타메닷컴종합연구소의 칸다 다쿠야 조사부장은 "개인 투자자들도 슬슬 유로 강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분위기 변화를 감지했다.

    그는 유로-엔 환율이 131엔대를 넘으면 "유로화 이익확정 매도가 나온다"고 말했다. 유로-엔 131엔대는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유로화 매수가 가속화된 것은 6월 27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양적완화 축소 신호를 보낸 직후다.

    미국 경제 불확실성에 달러 매수가 어렵다는 점도 겹쳐 유로화 매수세에 불이 붙었다.

    가이타메닷컴에 따르면 6월 27일 유로-엔 거래량은 전일 대비 4배 증가했다. 이후에도 유로화 매수·엔화 매도가 지속돼 8월 초 주간 거래량은 6월 중순에 비해 1.5배 늘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는 그 기세가 둔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다나카 오사무 이코노미스트는 "일단 내달 7일 ECB 회의까지는 유로화 매수가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급상승에 따른 반동뿐만 아니라 ECB의 '구두개입'이 들어올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과도한 유로화 강세는 물가 상승률을 둔화시킬뿐 아니라 수출경쟁력도 떨어뜨린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우에노 다케시 이코노미스트는 "ECB로부터 (유로화 강세를) 견제하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구두개입이 없다고 해도 물가 등에 끼치는 악영향을 인식한 ECB가 양적완화 축소를 늦춰 유로 강세 전망이 시들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 외환 딜러는 "유로-달러 환율이 1.20달러 정도까지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1.30달러대는 멀다"고 말했다. 1.2달러를 이익확정 매도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얘기다.

    니혼게이자이는 중장기 관점에서 유럽 경제가 양호하고 ECB도 완화 축소 방향이지만, 유로화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도움닫기 기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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