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고조되는 北리스크…外人 대응 주목"
  • 일시 : 2017-08-09 08:22:44
  • 서울환시 "고조되는 北리스크…外人 대응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라 상승 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북결의안이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이후 북한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령 괌 주변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도발에 강력한 대응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북미간 긴장도는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단기 고점이 1,135원 선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9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북한발 지정학적 우려에 1,129.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10원) 대비 4.35원 오른 셈이다.

    워싱턴 포스트(WP)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달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뉴저지 주에 있는 자기 소유 골프 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운용부대인 전략군은 미국을 향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위한 작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하면서 긴장이 고도되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북한 관련 재료에 달러-원 환율이 급등 출발하겠으나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선 코스피 등 주식 시장 흐름이 중요하다고 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이 순매도로 이어질 경우 달러-원 환율의 상승이 가속화될 가능성은 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북한이 핵탄두를 쓸 수 있다는 이슈로는 달러-원 환율이 1,126.50~1,127.50원까진 올랐으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더 크게 올랐다"며 "1,130원대 진입을 시도하겠으나 1,135원은 중요한 레벨이라 막힐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장 이후 달러화가 급등 출발한 후 주식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상단이 정해질 것"이라며 "흐름은 상승 쪽으로 살아있으나 코스피가 상승 전환되면 북한 영향이 제한되면서 환율 상단이 막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괌 타격 등 북한 측의 발언이 매우 강해서 그간 막혔던 1,130원 선 상단을 뚫을 수 있다고 본다"며 "그간 북한 뉴스에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면 오늘은 리스크오프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로 강세에 대한 조정 경계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따른 엔화 강세에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겠으나, 추가 도발이 불거지지 않는 한 개장 이후의 급등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섣부른 롱플레이가 이어지기엔 추가적인 상승 재료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한 셈이다.

    A은행 딜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를 키우면서 코스피가 하락하면 1,130원선을 상향 돌파 후 단기 고점 수준도 볼 수 있다"면서도 "북한 도발이 워낙 반복되는 일이라 개장 초반 20분 정도 반영하더라도 섣불리 롱포지션을 쌓기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로-달러 조정 경계가 더불어 강해지면서 NDF에서 달러-원이 올랐으나 런던 금융시장에서 1,127원 선에서 상단이 제한돼 크게 급등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어제 서울환시 종가에 비해선 급등하겠으나 가격 반영은 대부분 끝난 상태고 주식 시장 흐름에 따라 1,135원 선에선 고점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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