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北 리스크 재부각에 108엔대도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108엔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오후 2시 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4엔(0.31%) 하락한 109.97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은 장중 109.72엔까지 하락했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북한도 강경한 태도로 응수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사이토 유지 외환부장은 북한 리스크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오봉야스미(한국 추석과 유사한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이 나오기 쉬운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마저 겹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로 달러-엔이 좀 더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사토 신스케 외환 트레이딩 그룹장은 "향후 일정을 고려할 때 당분간 엔화 강세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리스크뿐만 아니라 오는 15일 미국 국채 상환일을 맞이해 일본 기관 투자자들이 이자를 달러에서 엔으로 바꾸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쉽다는 것이다.
사토 그룹장은 달러-엔이 105엔까지 급격하게 밀리진 않겠지만, 순간적으로 108엔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엔 하락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고바야시 마사시 전무는 "엔화가 점점 강세로 기운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북한 리스크가) 너무 오래 지속하지 않는 한 트레이더 대부분은 이미 (북한 리스크에) 학습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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