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北 리스크에 달러-원 고점 상향…협상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구본열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고점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1,140원선에서 일차적 저항선이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9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29분 현재 기준으로 전일 대비 12.20원 넘게 급등한 1,137.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달 14일 기록한 장중 고점 1,138.70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를 개발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 이후 시장이 출렁이면서 상단 저항선이 뚫렸다고 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시장 변동성이 매우 쉽게 확대되는 만큼 고점 전망도 1,140원부터 1,180원까지 넓게 제시되고 있다.
특히 미국 측의 강경한 대응이 시장의 우려를 자아내면서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가 가중될 경우 달러-원 환율은 단계적으로 레벨을 높일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운용부대인 전략군은 미국을 향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진행될 개연성이 있어 달러-원 고점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주변국이 전쟁을 찬성하지 않는 만큼 결과적으로 북한과 미국이 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겠으나 현재 상황에선 지정학적 긴장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리스크가 환율의 변동성을 워낙 쉽게 키우는 요인이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속 국내 주식을 팔면 1,180원 선까지도 고점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그간 글로벌 달러 강세였는데 서울환시가 반영을 못 하고 있었는데 북한 핵실험 위협이 자극을 줬다"며 "여러 기술적 지표들의 저항선도 트리거가 된 이상 위쪽을 바라보게 됐고 단기적으로 1,140원까지는 충분히 갈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의 휘발성이 강한 데다 양국간 협상 가능성이 불거질 경우 상승 폭을 빠르게 되돌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재 달러화 레벨이 높아지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상단 또한 쉽게 높아지지 못하고 있다.
C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를 배제하고 레인지만 봤을 때 이미 상단 부분에 와 있다"며 "추가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코멘트나 이슈가 생기지 않는다면 드라마틱하게 1,150원이나 1,200원까지 뚫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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