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깜짝 절하' 후 2년…중국은 목표에 가까워졌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이 환율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위안화를 깜짝 절하하며 시장을 패닉으로 몰고 간 지 만 2년이 지났다.
위안화는 안정을 찾았고, 그때와는 분명 상황이 달라졌지만, 자본계정을 개방하고, 시장에 더 큰 역할을 부여해 환율을 점진적으로 개방하겠다고 한 인민은행의 목표는 달성되었을까.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15년 8월 11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미 달러화에 대해 1.9% 깜짝 절하했다.
당시 인민은행은 환율 결정에 있어 시장에 더 큰 역할을 맡겨나갈 계획이라며 시장 환율을 반영해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의 결정으로 금융시장은 한때 패닉으로 치달았다.
한 달 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중국발 불안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을 연기했다.
위안화 절하 베팅이 줄을 이었고, 중국 증시의 폭락이 재개됐으며 중국 경착륙 우려로 투자 심리는 더욱 악화했다.
2년이 지난 지금 위안화는 올해 들어 미 달러화에 4%가량 절상돼 2년 연속 6% 이상 절하된 흐름에서 반전됐다.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로 반등하면서 경착륙 우려는 완전히 사라졌다.
위안화 절하 베팅도 소멸해 많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위안화 전망치를 속속 상향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자본유출액도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SCMP는 위안화를 둘러싼 상황이 어느 때보다 좋아졌지만, 시장에 더 큰 역할을 부여하겠다고 한 당국의 목표는 오히려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오히려 자본계정을 통제하고, '역주기조절요인'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자본계정 개방과 변동환율제 도입이라는 전략적 목표에서 더욱 멀어졌다는 설명이다.
장 밍 중국사회과학원 선임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기준환율 산정 때 역주기조절요인을 포함한 이후 (변동환율제라는) 목표에서 더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위안화 체제는 덜 투명해졌으며 (위안화 산정에) 공급과 수요의 역할은 약화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 달러화의 약세가 최근의 위안화 강세에 일조하고 있으나 인민은행의 개입 또한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개입은 줄어들기보다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당국은 자본계정을 통제해 자본유출을 억제하고 있다. 역외 송금을 제한하고, 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M&A)에 대한 통제는 강화됐다.
초상증권의 시에 야쉬안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금융혼란에 대한 공포가 위안화의 국제화나 변동환율제 달성 목표를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에서 변동환율제는 거의 기본적인 제도지만, 중국은 여전히 이를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은 "대약진" 대신 "보존요법"을 받아들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즉 단번에 개혁하기보다 점진적인 방식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길 바라고 있으나, 오히려 당국의 통제에서는 이러한 목표가 달성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요제프 가뇽 선임 연구원은 "중국 정책당국자들은 경제 안정에 분명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라며 "그러나 안정적인 환율은 기본적으로 더 중요한 대외수지의 안정을 담보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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