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에 가려진 美긴축…서울환시 시선은 CPI로>
  • 일시 : 2017-08-11 09:02:31
  • <北리스크에 가려진 美긴축…서울환시 시선은 CPI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북한 리스크에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의 시선은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하고 있다.

    미 물가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여부에 핵심 가늠자로 여겨져, 결과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1일 미 CPI가 또다시 부진하면 긴축 기대가 약화돼 달러화가 반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북한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주목할만한 추가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미 긴축 이슈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어제 고점이 높아지면서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와 달러화가 1,145원선에서 추가 상승에 실패했다"며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가운데 미 CPI 부진으로 긴축 기대가 약화되면 달러화는 1,130원대 중·후반까지 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리스크가 해소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두 이슈가 맞물려 달러화가 그간의 상승분을 빠르게 되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북한 리스크가 계속된다면 미 CPI 부진에도 달러-원 환율의 하락이 제한될 것 같다"면서도 "미국과 북한이 합의점을 도출하는 등 리스크 해소 기미가 보이면 달러화는 미 CPI 부진을 동시에 반영하며 급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7월 CPI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물가 상승률의 선행지표인 임금 상승률이 부진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고용자 수와 실업률은 물가상승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임금 상승률이 개선돼야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미 실업률이 꾸준히 낮아졌음에도 임금 상승률이 정체하면서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의 역상관 관계를 설명하는 필립스 곡선을 언급하며, 고용 호조로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러한 예상이 빗나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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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연준 위원도 물가 상승에 있어 임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임금 상승이 비교적 완만해 중기적으로 물가가 2%를 향해 오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고용 증가와 물가 상승률의 상관관계가 낮아져 임금 상승률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임금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by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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