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에 달러 비축'…7월말 개인 달러예금 역대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7월 거주자외화예금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달러 예금이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17일 집계한 '2017년 7월말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개인의 달러예금은 7월말 105억2천만 달러였다.
이는 지난 5월말 102억1천만 달러에서 더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 예금을 예치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중 달러-원 환율은 1,157.90원(7월6일 장중 고점)에서 1,110.50원(7월27일 장중 저점)까지 하락했다.
환율 하락세에 거주자외화예금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7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91억1천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55억 달러 증가했다.
이 중 달러화 예금은 48억4천만 달러 증가한 590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도 4억7천만 달러 증가한 44억7천만 달러였고, 유로화예금도 3천만 달러 늘어난 26억1천만 달러 수준이었다.
개인의 달러 예금 증가와 동시에 기업 달러화 예금도 43억1천만 달러 증가해 485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달러화 예금이 늘어난 것은 기업의 수출 결제대금 및 외화증권 발행자금 예치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일부 수출기업들은 현물환 매도를 줄였다.
낮은 환율에 달러를 파는 대신 환율이 오를 때까지 매도 시점을 늦춘 셈이다.
엔화예금은 증권사의 주식대차거래 담보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593억8천만 달러, 외은지점이 97억3천만 달러로 각각 49억4천만 달러, 5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65억4천만 달러, 개인예금이 125억7천만 달러였다. 이는 각각 49억7천만 달러, 5억3천만 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7월에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업의 달러 매도 규모가 줄고, 일부 외화증권발행에 따른 자금 유입이 있어 외화예금이 늘었다"며 "5월, 6월을 보면 6월에 환율이 오르면서 외화예금이 줄었었는데 7월에 다시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화예금이 늘어 지난 5월 수준과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도 환율 하락에 현물환 매수에 나서면서 개인 달러 예금이 많아졌다"며 "다만, 순수 개인인지, 자영업자인지 완전히 구분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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