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병용통화 이슈 재부각…反유로 촉발하나
  • 일시 : 2017-08-22 10:07:29
  • 이탈리아서 병용통화 이슈 재부각…反유로 촉발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탈리아에서 병용통화(parallel currency) 도입 이슈가 재부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 병용통화 도입 논란은 새롭지 않은 일이지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지난 주말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언급하면서 해당 이슈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병용통화를 도입하면 이탈리아가 화폐 주권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씨티가 요약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세금환급이나 사회보장지출 등을 위해 차용증서(IOU)와 유사한 '미니 BoT'를 도입하자는 이탈리아 극우정당 북부동맹의 제안이 자신의 병용통화 도입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북부동맹은 '미니 BoT' 도입이 유로 체제에서 별 탈없이 빠져나오기 위한 첫 스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015년 그리스 위기 때도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유동성 지원을 중단하면 그리스가 유로화 고갈로 IOU를 발행할 수밖에 없고 이는 또 다른 형태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된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베를루스코니는 병용통화 도입을 위해서는 독일 및 프랑스와의 협상이 필요하지만, 유럽연합 조약에는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만약 도입이 결정되면 ECB가 개입할 힘이 없다고 덧붙였다.

    FT는 병용통화와 차용증서 도입 가운데 어떤 쪽이 됐든 이는 자국내 유로화 독점 체제를 깨려는 의지가 이탈리아 내에서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씨티에 따르면 이탈리아 유권자 가운데 3분의 2가 반(反)유로 스탠스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이탈리아가 유럽연합의 불안정을 가져올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탈리아가 병용통화를 도입하면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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