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리스크 가셨다지만…FX스와프 거래 '시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국계 은행들은 여전히 컨트리 리스크를 신경 쓰는 모습이다. 거래가 잘 안 된다"
한 시중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외환(FX) 스와프 시장 상황을 이렇게 분석했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한풀 꺾였으나 FX 스와프 시장에선 여전히 관련 영향이 이어져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외화자금시장 등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은 컨트리 리스크에 따라 국내 로컬 은행을 '베드 네임'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 북한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우리나라의 5년 만기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4일 70.18bp까지 올라가면서 최근 18개월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간 학습 효과로 여겨지던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제 한반도 전쟁 가능성으로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의 신용 위험으로까지 이어진 셈이다.
거래 상대방 리스크가 부각되자 외국계 은행들은 국내 시중은행을 '베드 네임'으로 지정해 크레디트 라인을 축소하면서 선물환 거래에서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인다.
크레디트 라인이란 계약일과 결제일이 이틀 차이 나는 달러-원 현물환 결제를 위해 마련된 신용공여 한도를 말한다.
이에 따라 자연히 거래량도 줄어들면서 가격 변동 또한 크게 둔화됐다.
이달 내내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 7.00원에서 -7.50원 사이에서, 6개월물은 -2.90원에서 -3.30원 사이에서 등락하면서 0.50원 내외의 등락폭에 그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스와프딜러는 "최근 외국계 은행에서 시중은행을 침대 네임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아서 거래가 잘 안 된다"며 "컨트리 리스크에 여전히 예민한 모습을 보여 시중 로컬은행들에 달러 매도를 안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스와프딜러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미 상당 부분 익스포져를 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팟 시장은 무관하지만, 선물환 포지션이 문제였는데 한국에서의 군사적 도발 등 문제가 발생하면 달러-원 환율도 오르고 신용도가 낮아지는 등 악순환이 가능해 외국계 은행들이 관련 포지션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외화자금 시장에서 주로 국내 시중은행들이 달러 자금 수요를 위해 '바이 앤 셀(buy and sell)' 거래를 많이 하는 만큼 외국계 은행들 입장에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포워드로 달러를 매수할 포지션이 많아진다.
북한 관련 리스크에 외환 시장이 흔들릴 경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을지훈련이 마무리에 들어갔고 북한과 미국 간의 더 이상의 도발적 언행이 나오지 않고 있는 점 등으로 현 단기 자금 시장에서의 거래 부진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단기적으로 거래가 쪼그라들 순 있겠으나 어떤 장기적인 뷰가 반영된 것은 아닐 것"이라며 "현재 잭슨홀 심포지엄 등 이벤트 관망 심리 등으로 환시에도 방향성이 없으니 관망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하고 휴가철이라 전반적으로 거래가 위축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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