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1,110원대 연저점 경계 또 커질까
  • 일시 : 2017-08-28 07:15:02
  • <서환-주간> 1,110원대 연저점 경계 또 커질까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 주(28~9월 1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에 연동해 1,110원대로 내려설지가 주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막을 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별다른 통화정책 관련 이슈가 나오지 않은 영향으로, 기존 달러 약세 흐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달러-원 환율을 누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저점 부근인 1,110원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에 원화 강세 움직임까지 얹어져야 하는데, 잠재된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고, 코스피의 뚜렷한 반등세도 낙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 옐런ㆍ드라기 통화정책 함구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옐런 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볼커 룰을 중심으로 한 금융규제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확충했고, 대폭의 규제 완화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시장참가자들은 옐런 의장이 금융 안정성을 강조한 것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에 대해 비둘기파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파악하는 분위기다.

    드라기 총재는 보호무역주의와 규제 완화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한 데 그쳤다. 질의ㆍ응답 시간에서는 통화정책 관련 점진적인 출구전략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대부분의 주요 통화가 달러 약세 방향으로 반응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무렵의 1.1797달러에서 1.1922달러로 치솟으며 2년 반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09.60엔에서 109.32엔으로 내렸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은 현물환 종가 1,128.20원에서 7원 가량 밀린 1,121원대에 마감했다.

    ◇ 강력한 弱달러 기조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글로벌 통화의 방향이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올해 들어 지속 이어지고 있는 달러 약세 분위기에 원화도 자유롭지 못하다.

    연초 1,211원대까지 뛰었던 달러화는 3월과 7월에 1,110.50원 연저점을 두 번이나 찍으면서 하락 압력을 꾸준히 받았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국민연금 등 실수요 요인이 부각하면서 중간중간 상승하기도 했지만, 고점은 1,150원대에 그쳤다.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엄포로 한때 70bp까지 뛰어 올랐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0bp대로 내려서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많이 감소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1,120원 선을 밑돌기 시작하면 롱스톱 물량 등으로 1,115원 선 부근까지 밀려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 원화 강세 두드러질까

    다만 당국 경계심을 비롯해 잠재된 북한 이슈로 1,115원 선 아래까지는 힘들다는 시각이 많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주말 북한은 강원도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쐈다.

    환율에 큰 파장을 미칠 고강도 도발은 아니었더라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불거질 소지는 다분한 셈이다.

    아울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강력하지 않고, 코스피의 반등 흐름도 미진하다.

    지난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죄 판결로 삼성의 글로벌 명성에 타격이 올 수 있어, 코스피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월말 네고 물량은 달러-원 환율이 반등할 때마다 나올 수 있다.

    오는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관련 시그널이 나오면 달러-원 환율에 하락압력이 더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현안보고를 한다. 31일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28일 국회 기재위에서 현안보고를 한다. 이 총재는 3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연다.

    한은은 30일 2분기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 31일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을 배포한다.

    9월 1일에는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29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30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됐다.

    31일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을 비롯해 9월 1일에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된다.

    중국에서는 31일 공식 제조업ㆍ비제조업 PMI가 나온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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