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통화 딜러 인터뷰> 최상윤 KDB산업은행 차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잘못된 정보나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뷰와 두둑한 배포로 거래하는 것이 딜러로서 성공하는 길입니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딜링 분야에 흥미를 뒀던 최상윤 KDB산업은행 차장에게서 자부심과 열정이 엿보였다.
최 차장은 입행 후 대외기관 업무나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할 때도 새벽부터 뉴욕 금융시장 소식을 파악할 만큼 시장에 관심이 넘쳤다.
이러한 열정이 있었기에 깊은 분석을 바탕으로 본인만의 뷰를 확고히 할 수 있었고, 시장 정보나 수급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종통화 거래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최상윤 차장은 2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뷰가 흔들리면 '벌 때는 적게, 잃을 때는 크게'와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자신의 뷰를 방해하는 외부 요소들을 냉정하게 잘라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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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윤 차장은 2007년 산은에 입행해 영업점, 파생상품 백오피스 업무를 거쳐 2012년부터 딜링룸에 합류했다.
머니마켓 딜링과 국내주식 딜링 업무, 컴플라이언스 및 전략수립 업무를 경험했고 2016년 말부터 FX딜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이종통화와 위안-원 스팟을 거래하고 있지만 달러-원 스팟 딜러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달러화의 흐름과 글로벌 이벤트에 대해 의견을 공유함으로써, 시장 정보가 부족한 이종통화 시장에서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어서다.
위안-원 시장의 경우, 달러-원 시장으로부터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이 시장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는 게 성과와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최 차장은 글로벌 달러 전망을 묻는 질문에 달러화 약세 흐름이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등의 이슈 중 아직 해소된 것이 없다는 게 이유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수출에 유리한 약달러 정책을 선호할 것으로 봤다.
다음은 최상윤 차장과의 일문일답.
--딜링룸 구성은
▲산은 딜링룸은 상품별로 국내채권, 외화채권, 머니마켓, 국내주식, 중국주식, 스왑, 옵션, 외환, 대고객 영업, 퀀트, 전략 등으로 나누어져 있고 약 70명이 근무한다. 외환거래팀은 달러-원, 위안-원, 이종통화를 담당하고 있다.
--산은만의 강점은
▲산은 딜러들은 FX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 및 파생상품을 다뤄보면서 타사 대비 복합적인 실무적 지식과 경험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본인도 딜링룸에 합류한 후 머니마켓, 국내주식 등을 담당해보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를 키웠고, 이는 현재 이종통화 딜링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산은은 1984년 대고객 외환거래를 시작한 이후 주가지수 선물 및 옵션, 원화 금리 스와프(IRS), 달러-원 통화옵션을 국내 최초로 거래하기 시작했다. 현재도 다양한 파생상품 및 구조화 상품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까지 거래하는 등 항상 신상품의 선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아 등 유수의 전문기관 등에서 '최우수 파생상품 취급기관' 등으로 다수 선정되기도 했다.
--이종통화 거래의 어려움과 대응 방안은
▲기본적으로 시장 정보나 수급 정보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국내 달러-원 시장은 거래량이 풍부하여 거래 및 시장 정보 습득이 수월한 반면, 이종통화의 경우 오후 4시 유럽 장이 개장되기 전까지 아시아 장에서는 거래량 및 유동성이 적어 정보의 한계가 있다. 정보를 얻더라도 유럽 장이나 뉴욕 장에서 이미 반영된 것을 늦게 얻게 돼 거래 타이밍이 늦는 경우가 많다. 각종 분석으로 유럽 및 뉴욕 장을 예상해 거래를 시작한 후, 차트 및 분위기를 보고 빠르게 수익실현에 나서는 방향으로 대응한다.
--달러-원 환율과 글로벌 달러 흐름의 상관관계는
▲최근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목을 받으면서 상관관계는 줄어든 모습이다. 그 전에는 달러화가 약세인 경우 달러-원 환율은 하락, 강세인 경우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북한 리스크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다. 향후 북한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다시 글로벌 달러 흐름에 달러-원 환율이 연동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변동성이 크거나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때 대응은
▲변동성이 큰 경우 포지션 규모를 줄여서 대응한다. 쏠림 현상이 심하고 알고리즘 매매가 많은 이종통화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때, 간혹 매도 호가가 중간이 빈 채 한참 아래에 형성되는 일이 발생한다. 이 경우 손절매를 하려 해도 못 하는 경우가 발생하거나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포지션 규모를 조절한다. 레인지 장세에서는 환율이 전 저점과 전 고점 부근에서 갈지 자로 횡보한다는 가정을 세운 후 대응하며, 간혹 레인지 패턴이 바뀌는 경우를 대비하여 손절선은 짧게 가져간다.
by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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