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달러 찍은 유로화…"투기자본, 중앙은행에 맞서다">
  • 일시 : 2017-08-30 09:03:15
  • <1.2달러 찍은 유로화…"투기자본, 중앙은행에 맞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통화긴축을 준비하는 유럽중앙은행(ECB)에 투기자본이 유로화 매수로 더욱 강하게 맞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에 맞서지 말라'는 통념이 유로화 시장에서는 크게 어긋나고 있는 셈이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5000번) 등에 따르면 유로-달러 환율은 29일 한때 1.207달러까지 치솟았다. 유로-달러가 1.2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2015년 1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유로화가 최근 몇 달씩 강세를 이어간 것은 ECB의 통화긴축 예상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통화정책 관련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유로화 매수는 더욱 촉발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유로화 강세가 ECB를 더욱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화 강세는 물가 부진을 더욱 심화시키며 통화긴축 전환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라보뱅크의 리차드 맥과이어 이자율 전략 헤드는 "시장이 ECB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투기자본의 유로화 롱 베팅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진단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한 주간 유로화의 매도 포지션 대비 롱 포지션은 약 8만7천976포인트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개월간의 유로화 롱 포지션은 최근 6년여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BNP파리바에 따르면 다른 통화 바스켓에 대해 유로화를 측정하는 무역가중지수가 10% 상승하면,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향후 12개월간 0.45%포인트 하락한다. 올해까지 유로화의 무역가중치는 7% 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화의 강세가 물가를 본격적으로 억제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ING은행은 "지금 당장 ECB가 유로화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며 "특히, 달러화가 약해질 이유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유로화는 이제 ECB의 목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역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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