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에 등장한 '네고 장벽'…월말 변수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북한발 리스크에 반등하자 모처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오면서 '네고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30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전일 네고 물량이 달러-원 1,127~1,128원 선에서 집중되면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이슈에도 1,130원 선을 밑돌았다.
3거래일 연속 50억 달러대를 이어가던 환시 거래량도 모처럼 연평균 수준을 회복하면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쳐 73억6천1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결제일이 오는 31일인 만큼 네고 거래는 더욱 집중됐다.
중소 수출업체들 입장에선 글로벌 달러 약세에 달러-원 1,110원대 저점까지 봤던 터라 북한발 이슈가 월말 달러 매도 기회로 작용한 셈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날과 다음날까지 네고 물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월말 네고 거래가 탐 밸류(Tom value)와 당일 결제로 이뤄지기도 해 다음 날까지도 달러-원 환율 상단이 제한되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탐 밸류란 현물환 결제 방식 중 하나로 거래 후 다음 날 자금 인수도가 이뤄지는 거래다. 밸류 투모로우(value tomorrow)라고도 한다. 스팟 결제일이 이틀인 데 비해 결제일이 하루 짧은 셈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네고 물량은 오늘과 내일까지 계속 나온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보통 탐 밸류로 많이 거래하는데 이날 탐 밸류로 거래하면 다음날 말일 최초 고시가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호가와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소기업들은 월 마지막 거래일에도 네고 거래를 많이 한다"며 "최근 달러 약세를 한번 봤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 레벨이 올라올 때마다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 상단이 막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어제 공교롭게도 스팟 결제가 말일이었고 북한발 이슈에 달러-엔 환율이 밀렸다가 이내 회복하자 고점 매도 기회를 보는 업체들이 많았다"며 "대기업 외에 대략 300만~500만 달러씩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이 개장하자마자 네고 물량을 많이 내면서 달러-원 상단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까지 밀렸지만 최근 대화 국면으로 가던 북한발 이슈가 되살아난만큼 하방 경직성은 여전하다.
가격 레벨 상단이 1,130원대 초반으로 높지 않은 가운데 1,120원대 중후반대에서도 네고 저항선으로 유효한 상황이다.
외환딜러들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 괌 타격 가능성을 확인한 데 주목하면서 이후 미국과 일본 측의 강경한 대응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A은행 딜러는 이어 "1,128~1,132원 선에선 매물 대기가 여전해 상단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주 내내 1,120원 하회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C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어제 북한 이슈 덕에 수출업체가 매도할 기회를 얻었고 어느 정도 소화됐다"며 "1,120원대 초반에선 결제 대기 물량으로 지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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